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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철규·박대출 등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강서 보선 참패 후폭풍


이철규·박성민 등 강서 보선 공천 실무 책임자 사퇴
일각에선 임명직 당직자 사퇴 '꼬리자르기' 비판
홍준표 "국민, 지도부로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탄핵한 것"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14일 사퇴하기로 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지도부 차원에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당의 안정과 더 나은 발전을 위해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한다"고 밝혔다.

당은 구체적인 사퇴 대상자 명단은 밝히지 않았지만, 사의를 표명한 이철규 사무총장과 박성민 전략기획부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배현진 조직부총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 등으로 보인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공천 실무를 담당한 이 사무총장과 박 전략기획부총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의를 표하며 백의종군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사무총장은 "저는 당의 안정과 발전적 도약을 위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직을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며 "하루속히 당이 하나 되어 당원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박 전략기획부총장도 "당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보직을 사임한다"며 "우리 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해 가장 낮은 곳에서 백의종군 하겠다"고 했다.

박 정책위의장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당의 발전을 위해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앞서 당 일각에선 김기현 지도부에 이번 선거 참패 책임론을 제기하며 지도부 총사퇴, 임명직 당직자 사퇴 등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지도부가 이를 수용하기보다 총선 체제 조기 전환, 혁신 기구 등 쇄신안을 통해 당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자 이견이 노출됐다.

당은 오는 15일 오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강서구청장 선거 패인과 내년 총선 전략 등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는 지도부 책임론을 고려한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안팎에선 김기현 지도부가 아닌 임명직 당직자만 사퇴하는 것을 두고 '꼬리 자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패전 책임은 장수가 지는 것이지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 될 일"이라면서 "그 지도부로서는 총선 치르기 어렵다고 국민이 탄핵했는데, 쇄신대상이 쇄신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나. 모두 지도자답게 처신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 출신인 신인규 정당바로세우기 대표도 "당대표는 직을 유지하고 당대표를 지키기 위해 임명직인 사무총장이 희생당하는 모순구조"라면서 "최소한 선출직 당대표와 최고위 지도부가 전원사퇴를 해도 부족한 만큼, 대리책임으로 어물쩍 넘어가려는 꼼수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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