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돌연 사직한 한재학 전 충북 청주시의원은 13일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한 전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를 뽑아준 시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공직자로서 걸맞은 품행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의원직을 사퇴하는 것이 책임지는 모습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처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한 전 의원은 “제 잘못으로 피해를 본 공직자 A씨에게 사과드린다”며 “A씨가 사퇴를 강요하거나 폭로하겠다고 한 것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 A씨가 드러나거나 추측될 수 있는 정보는 삼가해 달라”고 말했다.
또 “평생 반성하고, 속죄하며 살겠다”며 “사직 사유에 대해 소상히 설명해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다”고 했다.
구체적인 사직 사유는 밝히지 않은 셈이다.
한 전 의원은 지난 10일 시의회에 일신상의 이유로 돌연 사직서를 제출했고, 김병국 의장이 이를 수리했다.
이어 한 전 의원은 11일엔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에도 탈당계를 제출했고, 민주당 충북도당도 그의 탈당계를 곧바로 처리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한 전 의원 사퇴 배경에 비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의 징계 청원이 도당에 접수, 그를 윤리심판원에 회부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윤리심판원을 통해 한 전 의원이 5년간 복당할 수 없도록 제명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전날 “시민께서 뽑아준 선출직 공직자가 납득할 만한 이유와 설명 없이 사퇴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라며 “사퇴 사유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청주=안영록 기자(rogiy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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