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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국감] 배민 '깃발 꽂기' 과다 경쟁 유발 지적에 "반경 7km 이내 제한"


12일 산자위 국정감사…함윤식 부사장 "정액제 광고 상품, 사업자 수요 따라 사용"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민) 부사장은 12일 광고 상품 '울트라콜'이 사업자 간 무리한 경쟁을 유발한다는 지적에 "배달 권역을 반경 7km 이내로 제한하고 있고 그 안에서만 깃발을 꽂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민) 부사장(왼쪽)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함윤식 우아한형제들(배민) 부사장(왼쪽)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국회 의사중계시스템]

울트라콜이란 배민에 입점한 사업자가 월 8만8000원을 내면 매장 주소지 외에 원하는 지역에 가게를 노출할 수 있는 광고 상품이다. 사업자는 지역을 여러 곳 설정해 가게를 알릴 수 있고 이를 두고 '깃발 꽂기'라는 표현을 쓴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에서 영업 지역이 아닌 곳에도 가게를 알리기 위해 출혈 경쟁이 발생하고 사업자에게 부담을 지운다는 김성환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지적에 함 부사장은 "울트라콜은 거래가 얼마나 많이 발생하느냐와 상관없이 월마다 동일한 금액으로만 광고하는 상품"이라며 "음식점주가 수요에 따라 깃발을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를 통해 배민이 1년에 거둬가는 수익이 7000억 수준"이라며 "배민이 중소상공인과의 상생 약속을 지키겠다고 했지만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서민의 고혈을 짜고 있다"고 비판하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배민이 후발 스타트업의 사업과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회재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국정감사에서 "최근 한 스타트업이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을 시작했는데 배민이 앱 매출 정보 취합을 전면 금지하는 기술적 조치에 나서고 비용을 지불하면 정보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며 "앞서 2019년에 배민이 똑같은 사업을 요기요 정보를 활용하면서 했고 당시에는 업소의 매출 정보는 점주의 것이라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는데 잘못된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함 부사장은 "데이터 연동에도 비용이 들어 그 부분을 협의하겠다는 것이었다"며 "협의 과정에서 규모가 작은 회사에는 비용을 감면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지 가이드라인을 정하겠다"고 답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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