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이강섭 샤니 대표가 사업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이 대표는 12일 오후 고용노동부에 대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다.
앞서 지난 8월 샤니 제빵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에선 지난 7월 손가락 골절 사고, 지난해 10월엔 손가락 절단 사고가 일어난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SPC 계열사 SPL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샌드위치 소스를 만드는 배합기 기계에 상반신이 끼어 숨졌다.
SPC그룹은 SPL 사망 사고 이후 대국민 사과와 함께 안전경영을 위해 100억원을 투입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국감에서 의원들은 SPC그룹이 안전경영 강화를 천명했음에도 올해 또다시 사업장에서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것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지난해 10월 그룹 차원에서 1000억원을 쓰기로 했고, 지난달 말까지 총 320억원을 투입했다. 이 중 안전설비 확충에 113억원을 도입하는 등 노력했으나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노력해서 사고자 수를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이 대표는 사고 책임을 묻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지금 수사 중인 사안이다. 단정적으로 어느 쪽의 책임이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국감에서는 그룹 내 안전사고와 관련해 허영인 SPC회장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초 환노위 야당 의원들은 허 회장에 대한 증인 채택을 요구했지만, 여야 간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불발된 바 있다.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샤니 대표가 전체 SPC 전체 그룹의 안전 대책을 책임지기는 부족하다"며 "그룹을 총괄하는 회장이 직접 나와 대응책을 밝혀여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지적받은 산재 사고와 관련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현재 조사 중이니 향후 (책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면서도 "'사람은 실수할 수 있다', '기계는 고장 날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 본다면 충분히 예방 조치를 취했다면 막을 수 있지 않았나 하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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