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에 대해 "그렇게 비싸진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함 사장은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휴게소 음식값이 비싸냐"고 묻자 "이번 기회에 다 봤는데 그렇게 비싸다곤 보지 않는다"고 답했다.
허영 의원은 "(음식값이) 2년 전 대비 올해 8월 기준 11.2% 올랐다"며 "일반 물가상승률은 3.7%인데 그것도 많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허 의원은 휴게소 운영비에 대한 수수료 문제를 지적하며 직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운영업체 수수료 최대가 50%"라며 "식당 운영 임대업자가 실질적으로 50%로 수익을 내야하기 때문에 비싼 음식값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영이라는 게 직원한테 음식 제조하고 팔라는 게 아니라 유통 단계 줄여서 편익을 국민께 돌리라는 얘기"라고 덧붙였다.
함 사장은 "직영을 우리(도로공사)가 업체 직원 채용해서 운영하는 걸로 상정하는 것 같다"며 음식 판매까지 전문성을 가져야 하느냐는 취지로 답변했다.
휴게소 품질 관련 TF(태스크포스)에 소비자를 대표할 참여자가 없다는 지적엔 "국민행복 혁신TF에는 휴게소 협회라든가 도로공사 절반 이상도 못 들어가고 있다"며 "그 부분은 좀 타당하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TF를 만들 때 민간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보겠다"고 말했다.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은 "아직도 휴게소 음식 값이 시중 음식점보다 아주 비싸고 맛과 품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된다"며 "음식값이 비싸고 여러 가지 부실한 이유가 도로공사에서 매번 매출 절반가량을 수수료로 떼 가는 구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개선 방안이 있냐"고 질의했다.
이에 함 사장은 "절반을 떼어 간다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며 "보통 한 22% 정도고 그 가격 속에는 관리비 등이 다 포함이 돼 있다"고 답했다.
엄 의원이 "국토부에서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값을 10% 인하해 보자고 도로공사에 제안했는데 도로공사서 끝내 거부했다"며 "휴게소 음식값 인하를 거부한 이유가 도로공사 임직원의 성과급 때문이라는데 맞냐"고 따져 묻자 함 사장은 "전혀 관계가 없는 얘기"라며 "가격을 내리고 질은 올려 달라는 요구가 사실 어떻게 보면 잘 안 맞는 소리다. 제가 새로 취임하고 나서 지금 질을 올리고 가격은 좀 낮추는 건 한계가 있다"고 반박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