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영록 기자] 사직서 한 장만 던져 놓고 ‘두문불출’ 중인 한재학 전 충북 청주시의원(복대1·봉명1동)의 사퇴 이유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국민의힘이 한 의원의 사직 사유를 밝히라고 요구하자, 한 전 의원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며 청주시민에 사과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청주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호기롭게 표를 구걸하던 젊은 정치인이 불과 1년여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시민들은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표면상으로는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한다고 하나 주변에서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라며 “하지만, 당사자는 물론 민주당도 사직서 제출 사유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한 전 의원의 사퇴로 청주시는 보궐선거를 치러야 한다”며 “보궐선거와 이에 대한 비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민주당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루아침에 주민과의 약속을 내팽개친 한 전 의원과 민주당은 사직 사유를 밝히고, 시민들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며 “은근슬쩍 넘어간다면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을 맞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충북도당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시민께서 뽑아준 선출직 공직자가 납득할 만한 이유와 설명 없이 사퇴한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인정하며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무책임하고, 무례한 행태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고만 했다.
그러면서 “한 전 시의원은 전날(11일) 탈당신고서를 제출한 뒤 탈당했지만, 성실의무를 위반한 것에 대해 윤리규범 및 당헌‧당규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며 “사퇴 사유에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대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향후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책임감 고취에 만전을 기해 이와 같은 무책임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재학 전 청주시의원은 지난 10일 청주시의회 사무국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김병국 의장이 이를 수리했다. 시의회 정달별 의석수는 국민의힘 22석, 민주당 18석, 무소속 1석으로 재편됐다.
한편 한 전 의원 사직을 두고 국민의힘 이욱희 충북도의원의 총선 출마 선언으로 공석이 될 가능성이 있는 충북도의회 청주9선거구(복대1·봉명1동)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이 나왔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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