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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불모지' 샌드박스 도전장


비MMORPG 장르에 샌드박스 라인업 확대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엔씨소프트가 샌드박스 장르에 속도를 낸다. 캐시카우인 '리니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MMORPG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는 최근 언리얼 엔진 기반의 신규 소셜 샌드박스 플랫폼 개발 인력으로 프로그래머·디자이너·원화가 등의 직군을 모집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사옥 [사진=엔씨소프트]

샌드박스는 마인크래프트나 로블록스처럼 이용자들이 집을 지어 놀거나 원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공유하는 방식의 장르로, 국산 게임 중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불모지' 장르로 꼽힌다.

정해진 규칙 없는 높은 자유도가 특징이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기획이나 개발이 만만치 않은 데다, 국내 게임보다 글로벌 게임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사 중에는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 등이 샌드박스 게임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TL' 출시를 앞두고 있는 엔씨는 장르 폭을 넓히며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선보였으며 대전 액션, 수집형 RPG, 대규모다중접속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MMORTS) 등을 개발 중이다.

이는 국내 MMORPG 시장 포화가 지속돼 엔씨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니지 시리즈 실적이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올 2분기 리니지W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54% 감소했고 리니지M 매출 역시 9.3%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 개발진이 중심인 엔씨가 최근 여러 장르에 도전하면서 타 장르에서도 경쟁력 있는 인력의 비중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샌드박스 프로젝트는 엔씨가 지난해 10월 직무설명회에서 메타버스 프로젝트로 소개한 '미니버스'를 발전시킨 것으로도 해석된다. 미니버스는 아바타를 통해 다양한 온라인 모임을 즐기는 가상공간으로, 이용자가 창작한 콘텐츠를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로 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공개한 '미니버스'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지난해 공개한 '미니버스'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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