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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초 '연필사건 학부모' 갑질, 무혐의…전교조 "2달이나 허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경찰이 지난 7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이초 교사에게 학부모가 갑질성 민원을 제기했다는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하자 교원단체가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난 8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 참석한 전국의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8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서이초 교사 추모 및 공교육 정상화 촉구 집회에 참석한 전국의 교사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10일 오후 규탄성명을 내고 "경찰의 성의 없는 결과에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혐의 없음이라는 결과를 위해 2달이나 시간을 허비했다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전교조는 "고인의 업무용 컴퓨터와 휴대전화 포렌식 검사 결과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었고, 학부모의 과도한 민원이 있었는지 등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며 "경찰은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하고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인이 사망하게 된 경위와 그 과정에서의 범죄 혐의 여부에 대해 서초 경찰서가 계속 수사 중이며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고인의 사망 동기를 명확히 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심리부검을 의뢰한 상황"이라며 "심리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종합해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숨진 교사는 담임을 맡은 학급 학생이 연필로 다른 학생의 이마를 그은 이른바 '연필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학부모들로부터 사적으로 여러 차례 연락받는 등 악성 민원에 시달려 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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