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삼성, SK, 현대차의 나라. 수십년간 어려운 조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 세계에 '한국이 했으니 우리도 한다'는 영감을 줄 것”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오는 11월 말 '2030 세계박람회'의 유치 도시 최종 결정을 앞두고 프랑스 파리에서 총력전에 나섰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부산엑스포 유치전 지원에 힘을 보탰다.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와 대한상의는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파빌리온 가브리엘에서 '2030 부산 세계엑스포 유치 심포지엄'을 열어 막바지 표심을 흔들었다. 오는 11일에는 이탈리아 로마, 11월 초에는 사우디 리야드가 파리에서 심포지엄을 갖는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광역시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하고, 뛰어난 역량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작은 나라든 큰 나라든 나마라다 저마다 처한 과제들이 있다"며 "우리는 나라마다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데, 누가 다른 나라가 처한 어려움을 고민해 주겠나"라고 인사말을 통해 말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 연사로 나선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레미 리프킨 교수는 "한국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복원력을 보여준 나라"라며 "이런 나라가 엑스포를 유치해야 전세계에 영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인 지한파 샘 리처드 펜실베니아 교수도 "한국은 쿨하다"며 "엑스포로 지구촌의 변화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혁신, 교육, 협력이라는 3가지 강점을 통해 경제적 원조 수원국에서 원조를 주는 '공여국 클럽'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25명의 기업인도 프랑스로 향해 엑스표 표심을 흔들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부산엑스포 심포지엄 현장에서 행사에 참석한 해외 대표단, 그리고 전문가 그룹과 환담을 나누며 유치전에 힘을 보탰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현지에서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외에도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가삼현 HD현대 부회장 등이 현지에서 총력전을 펼쳤다.
◇ 오페라·케이팝 등 소프트 파워 뽐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씨의 고품격 공연도 행사장을 달궜다.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아! 나는 살고 싶어요'를 시작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응원곡인 '함께' 등 7곡을 불러 참석한 파리 주재 BIE 대표들의 감동을 이끌어 냈다.
대한민국의 자랑, 케이팝 아이돌도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선다.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유럽 최대 규모 공연장인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엠카운트다운 인 프랑스'가 개최된다.
공연에는 싸이, NCT 드림, 트레져, 제로베이스원 등 글로벌 케이팝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3만명의 유럽팬들에게 K-문화를 알리고 음악으로 지구촌이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 박형준 부산시장, 장성민 대통령 특사와 함께 파리 현지 주요 외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으며, 5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와 역량을 피력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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