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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 숙원' 인천~앵커리지 직항길 열리나


유정복 시장, 알래스카 주지사 등 만나 협력 논의
"직항 재개되면 양 도시 관계 더욱 돈독해 질 것"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 첫 번째)이 9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에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왼쪽 첫 번째)이 9일(현지시간) 미국 앵커리지에서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양 도시 간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아이뉴스24 조정훈 기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이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시를 방문해 재외동포 숙원 해결 등 첫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오는 13일까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유 시장은 9일(현지시간)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 데이브 브론슨 앵커리지 시장 등을 만나 양 도시 협력 방안 및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 시장은 재외동포청 인천 개청(지난 6월), 재외동포 관련 사업 등을 소개하면서 교민들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관심을 당부했다. 양 도시 간 교역 등 지속 가능한 우호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함께했다.

유 시장은 특히 알래스카(앵커리지) 교민(7000여 명) 등의 숙원인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2005년 종료) 정기 운항이 재개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 시장도 이에 공감하며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시장은 "인천국제공항은 내년이면 환승객을 포함해 연 1억 명 이상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 화물 처리 능력을 가진 만큼 인천과 앵커리지를 잇는 직항로가 재개되면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 간 관계도 더욱 돈독해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주 한인 이민의 출발 도시이자 재외동포의 거점 도시인 인천과 알래스카 앵커리지는 그동안 다져온 우정을 바탕으로 앞으로 다양하고 활발한 교류를 전개해 나가길 바란다"며 "우리 교민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배려를 당부드린다"고 피력했다.

마이크 던리비 주지사는 "직항 노선 재개에는 적극 동의하고 직항로가 재개로 관광 등 인적 교류 뿐 아니라 산업 생활용품 등 수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과 알래스카와의 다양한 교류 협력도 강화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데이브 브론슨 시장은 "30여 년 간 파일럿으로 활동한 경험에 비춰 인천과 직항로가 개선되면 관광 및 물류에도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항로 개선에 공감하며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앵커리지에서 한인 사회는 이미 기여하는 바가 크고 우리 시는 한인들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면담이 끝난 뒤 유 시장은 롭 맥킨니 뉴 퍼시픽(New Pacific) 항공 최고경영자(CEO), 트루디 와셀 앵커리지 공항 부공항장 등을 만나 직항 노선 운항 관련 전반 상황을 청취하고 운항 재개 요청 의견을 전달했다.

한편 미국 49번째 주 알래스카 대표 도시인 앵커리지는 지난 1981년 조지 M 설리반 전 시장과의 인연을 시작으로 1986년 10월 인천과 자매 도시가 됐다.

냉전 시대 앵커리지는 장거리 비행에 필요한 항공기 연료를 채워 넣는 중간 기착지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항공 기술 발달로 항속 거리가 길어지면서 1988년부터 정기 운항하던 인천(김포)~앵커리지 직항 노선이 2005년 중단됐다. 현재는 한시적으로 7월·8월 전세기 4편 정도가 운항 중이다.

/인천=조정훈 기자(jjhji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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