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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헌·세사르 감독 계약 종료…배구협회 "뼈 깎는 쇄신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


[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국 남녀배구 대표팀을 이끌던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대한배구협회는 8일 오한남 회장 명의의 사과문에서 "남자 대표팀 임도헌 감독의 임기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끝으로 종료됐다. 여자 대표팀의 세사르 에르난데스 곤살레스 감독과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이 사실상 어려워진 만큼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끌었던 세사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사진=국제배구연맹(FIVB)]

배구협회는 최천식, 김철용 남녀경기력향상이사도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남녀배구 대표팀은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각각 7위, 5위에 그쳤다. '동반 노메달'은 대회 사상 첫 불명예다.

현재 한국 배구는 세계 무대는커녕, 아시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배구협회도 고개를 숙였다. "아시안게임 등 최근 국제 대회에서의 성적 부진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배구 팬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국가대표팀 운영 방향을 심사숙고하여, 2028 LA올림픽 및 2032 브리즈번올림픽 출전을 위한 새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라며 "배구협회부터 뼈를 깎는 쇄신을 통해 한국 배구가 성장통을 거쳐 새롭게 거듭날 수 있도록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청회를 열고 현재 한국 배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겠다는 구상이다.

배구협회는 "11월 중 언론, 배구전문가, 스포츠 전문가, 배구 팬 등 외부인사를 주축으로 하는 공청회를 개최하고자 한다"라며 "이를 통해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각 계 각층의 비난과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반성하는 것은 물론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하는 과정을 갖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배구의 성장에 적합한 지도자 선정과 국가대표 선수들의 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배구협회는 "국가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한 최적의 지도자를 선발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겠다"라며 "아울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배구협회는 한국 배구가 국제 무대에서 다시 한번 빛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며 "배구 팬과 국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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