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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KBS 사장 선임 차질?…언론노조 "졸속 선임 중단하라"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KBS 이사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을 빚고 있다. 이에 전국언론노동조합은 KBS 사장 후보자 선임 절차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5일 김종민 KBS 이사가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KBS 사장 후보 결선 투표를 앞두고 최재훈 KBS 부산방송총국 기자가 사퇴하면서 KBS 사장 후보로 박민 논설위원만 남은 가운데 언론노조가 사장 선임 절차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이 6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및 재공모 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전국언론노동조합이 6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및 재공모 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언론노조는 6일 오전 10시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낙하산 사장 임명 반대 및 재공모 촉구'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파행은 KBS 사장 선임 절차가 얼마나 주먹구구, 졸속으로 이뤄졌는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졸속 선임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윤창현 언론노조위원장은 "여러 차례 공영방송 이사회의 파행을 목격했지만, 이런 난장판은 처음"이라며 "이 모든 난장판을 연출한 서기석 이사장은 즉각 이사장직에서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원 KBS 본부장은 "새로 들어온 여권 추천 이사장과 이사들은 본인들이 졸속으로 선임되다 보니, 사장 선임마저 졸속으로 하면 될 줄 알았나 보다"라며 "여·야 이사 합의를 통해 만들어진 사장 선임 규약도 스스로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헌법재판관 출신 이사장에게 법과 원칙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깜깜이 방식을 밀어붙이다 법도 원칙도 엎어버리는 이사회의 오만함은 반드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BS 이사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을 빚고 있다. 사진은 KBS 전경. [사진=KBS]
KBS 이사회의 사장 선임 절차가 파행을 빚고 있다. 사진은 KBS 전경. [사진=KBS]

또 이호찬 언론노조 MBC 본부장은 "지난 봄 수신료 분리 징수부터 시작해, 이사진을 무리하게 해임하더니 국민이 주인인 공영방송이 아니라 정권이 주인인 국영방송을 원하는 것"이라며 "국민 재산을 탐하는 행태와 무리한 방송 장악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했다.

박유준 언론노조 EBS 지부장은 "민주주의 국가라면 다양한 국민들의 눈과 귀가 돼야 하는데 공영방송을 망치고 있다"며 "언론을 탄압하고 국민의 눈과 귀를 막으려 하지 말고 공영방송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KBS 이사회 서기석 이사장은 이사회를 열지 않고 폐회 선언했다. 앞서 지난 4일 사장 후보를 정하기 위한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이날 이사회를 속개해 결선 투표할 계획이었으나 진행하지 못했다.

또한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 진행하려 했던 공모 절차 관련 논의도 이뤄지지 않아 사장 선임을 위한 절차와 일정 등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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