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늘어나는 자영업자 대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5일 개최된 한국은행 기자단 워크숍에 참석해 늘어나는 기업부채를 묻는 말에 "자영업자 부채가 늘어나는 건 걱정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부채 중에서도 기업부채로 분류되는 것이 늘어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자영업자 부채가 일부분은 기업부채에 포함돼 있다. 이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 기업들과 달리 금융시장의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3분기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선 "주택시장에 새로운 기대가 형성되지 않고 경제 여건만 고려한다면 차입 비용이나 경제 성장 등을 전체적으로 봤을 때 늘어날 가능성보다는 대출 증가 폭이 줄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정부 대책으로 인한 집값 상승에 대해 "그건 지난해 하드 랜딩에 대한 조치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경착륙에서 소프트 랜딩으로 가면서 생기는 일시적인 것이지 계속해서 가계부채를 부채질하고 그런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통화 정책과 거시 건전성 정책의 엇박자 우려에 대해선 일축했다. 그는 "작년에 경착륙 우려가 있었다"며 "경착륙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했는데 F4 회의가 잘 작동했고 최근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과정에서도 F4가 잘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도 조금 늘었다가 줄어들 것으로 보는데 여기서도 나름대로 조치를 취하고 있고 공조도 하고 있다"며 "갑자기 가계부채가 늘어나니깐 공조가 안 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긴 추석 연휴가 끝나고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금융시장에 대해서도 역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평가했다.
그는 "지난 4일 변동성은 먼저 연휴 기간 누적돼 있던 이슈들이 시장이 열리고 한꺼번에 하루에 다 반영하다 보니 일어난 일"이라며 "미국의 고금리가 오래갈 가능성이 있어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지속되진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가능성을 시장에서 흡수할 수 있는지는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