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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대장동 인터뷰-이재명 선거운동' 연관성 조사 중


박성중 "李, '기사 공유' 홍보메시지 475만건 발송"
수사팀 "유사보도 이어지며 여론 조작 정황"
"공모관계·배후세력 등 제기된 의혹 모두 수사"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검찰이 이른바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뉴스타파> 보도와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의 선거 홍보간 관련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3월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대표가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3월8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5일 "허위(인터뷰)보도 부분이 있었고, 유사보도가 이어지면서 여론 조작이 이뤄진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면서 "수사를 통해 사안의 전모를 규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선 직전 허위(인터뷰) 보도에 따른 유사 보도가 연속으로 이뤄졌고 관련 고소고발이 있었다"면서 "구체적 과정과 공모관계 배후세력 등 제기된 의혹 들에 대해 다 짚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의 이 말은 기존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이 대선 하루 전 선거운동 문자 메시지를 대량으로 보내면서 해당 인터뷰 기사를 공유했다는 사실이 전제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앞서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대표 측은 대선 본 투표 하루 전날인 지난해 3월 8일 오전 9시 선거운동 문자를 발송하면서 <뉴스타파> 기사를 공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명의 억울한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뉴스타파> 기사가 공유된 선거운동 문자 발송 건 수는 475만 1051건이다.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성중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타파>는 20대 대선 3일 전인 2022년 3월 6일, 자사 전문위원이었던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이 '대장동 일당' 김만배씨와 나눈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 시절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주면서, 결과적으로 조씨의 대장동 자금 비리가 무마됐다는 게 보도 내용이다.

그러나 검찰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조씨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윤 대통령과 조씨가 실제로 만난 사실도 없었다. 반면, 김씨는 자신을 인터뷰한 신씨에게 책값으로 1억 6500만원을 건넨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지난 대선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이 핵심 현안으로 떠오른데 이어 김씨와 신씨 인터뷰가 박빙을 달리던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간의 대선 경쟁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던졌는데 주목하고 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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