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다솜 기자] 현대건설이 한남3구역 정비 프로젝트를 위해 세계적인 건축·설계기업 MVRDV와 협력한다.
현대건설과 한남3재개발조합은 최근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건설 사옥에서 MVRDV와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설계 디자인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MVRDV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건설은 한강 수변 공간을 문화예술·여가 중심 공간으로 재편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 비전을 제시할 계획이다.
한남3재개발촉진구역은 한남·보광동 일대 38만6400㎡에 아파트 5816가구(임대 876가구 포함)를 짓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으로, 현대건설은 한남3구역을 특성에 맞게 주거 지역존(1~6BL, 공동주택 설계), 준주거 지역존(7BL, 공동주택·오피스·판매시설 설계), 기반시설존 등으로 나눠 디자인 강점이 있는 해외 설계사를 투입할 계획이다.
MVRDV는 '기반시설존'에 해당하는 한남동에서 한강을 연결하는 브릿지데크, 전망대·공원, 나들목, 한강변 주거동 등의 설계를 맡았다.
1993년 설립한 MVRDV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시작해 상하이, 파리, 베를린, 뉴욕 등에 오피스를 두고 있는 글로벌 건축 디자인·설계사다. MVRDV의 대표작으로는 로테르담의 마켓 홀(전통시장·슈퍼마켓·공동주택 복합화), 더 밸리(개별 외부 테라스 설치한 공동주택) 등은 지난 2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서울 도시·건축디자인 혁신'에 참고 사례로 수록된 바 있다. 국내에선 '서울로7017', '안양예술공원 전망대',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등의 설계에 참여했다.
향후 현대건설과 MVRDV는 지속가능한 미래 도시 건축이라는 공감대 아래 건설정보모델링(BIM) 기반 친환경 공동주택단지, 미래형 웰빙 주택, 스마트 시티 및 미래 교통 인프라, OSC(모듈러) 등 미래형 주택과 스마트 시티 관련 분야 개발에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남산, 한강 등이 어우러진 한남3구역에서 현대건설만의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경관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서울시가 제시하는 지속가능한 도시·건축 계획에 발맞춰 미래 도시의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cott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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