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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비 40억 애교로 봐달라" 김태우에 "바보정치, 검찰답다"는 박지원


與 "박원순·오거돈 재보궐 잊었나"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범죄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약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라고 유세한 데 대해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신의 대법원 유죄 판결로 공석이 된 자리를 채우기 위한 선거임에도 부끄러운 줄 모른다는 강도 높은 발언도 나왔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선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범죄로 인해 발생한 보궐선거 비용 약 40억 원을 "애교로 봐달라"라고 유세한 데 대해 각계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MBC 방송 화면 캡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애교를 부려도 보기 좋은 애교를 부려야지, 40억짜리 애교라면 국민이 화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 전 원장은 "아무리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가 된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은 모든 보궐선거는 가급적 그 지역에 맡기고 조용하게 치르는 것"이라며 이렇게 적었다.

이어 "어떻게 이런 바보정치를 하는지"라고 혀를 차며 "처음부터 잉크도 마르기 전 사면복권, 귀책 사유에도 공천, 이젠 40억원이 애교? 너무 검찰답다"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29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자신의 범죄로 보궐선거를 만들어 놓고 다시 출마한 후안무치한 후보가 아니랄까봐 40억원의 혈세를 낭비시켜 놓고 부끄러운 줄 모르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또 "오르는 물가와 대출이자에 민생은 신음하는데 안 그래도 모자라는 구 예산을 허투루 낭비하게 한 장본인이 애교로 봐달라니 제정신인가"라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이런 범죄자를 사면해 후보로 낸 윤석열 대통령이나 40억원 혈세 낭비에 애교 운운하는 김 후보나 정말 뻔뻔하고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며 "더욱이 같은 자리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오죽 신임했으면 사면에 복권까지 싹 다 해줬겠냐며 김 후보를 띄워줬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시스]

국민의힘은 이에 민주당이 자당 소속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극단적 선택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진 지난 2021년 4·7 보궐선거 때 후보를 공천한 점을 부각하며 맞불을 놨다.

국민의힘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과연 민주당이 보선 귀책 사유를 운운할 자격이나 되는지 스스로 자문해 봐야 한다"며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들의 성 비위로 인해 치러야 했던 2021년 4·7 재보궐 선거를 잊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태우 후보는 민주당이 선거 비용 40억원을 두고 자신을 비판하자 지난달 28일 선거 유세에서 "저로 인해 보궐선거를 하게 된 데 그간 무수하게 사과를 해왔다"면서 "그 40억원은 제가 4년 동안 4000억원 넘게 벌어들이기 위한 수수료 정도로 애교 있게 봐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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