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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의 강' 건넌 巨野…'강서구청장' 본격 총력전


이재명, 병상서 전폭 지원…與결집·정의당 등 변수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왼쪽)가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왼쪽)가 22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찾아 단식중인 이재명 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내달 11일에 있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된다. 강서구청장 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총선 전초전', '윤석열·이재명 대리전'이라는 다양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전날(26일) '구속의 강'을 건넌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이 진교훈 자당 후보를 위한 본격 총력전을 예고했다. 위기를 의식한 여당의 결집과 정의당 등 군소정당 후보가 민주당 승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영장기각' 전환점…李 "사즉생으로 싸워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9시께 강서구 화곡역 사거리에서 열리는 진교훈 후보 선대위 출정식에 전원 참석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최근 이재명 대표의 단식, 건강 악화,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등으로 선거 지원에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전날 이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을 전환점으로 삼고 막바지에 다다른 선거운동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당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 전원의 결의를 전하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해서 전당적으로 총력전을 벌일 생각이다. 원내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함께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와 추미애 당 상임고문, 정청래·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와 추미애 당 상임고문, 정청래·박찬대·서영교 최고위원 등이 2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4일간의 단식, 영장실질심사 이후 회복기를 갖고 있는 이재명 대표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병상에서 강서구청장 선거를 전폭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전날 진 후보와 직접 통화해 "강서구민들이 저를 걱정할 것이 아니라 제가 강서구를 걱정해야 한다"며 "이번 선거는 저들(여권)의 무도한 폭력적 지배, 민생실패, 국정실패를 심판하는 전국적 선거다. 사즉생의 각오로 싸워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병상에서 조정식 사무총장, 이해식 조직사무부총장(선거지원본부장)으로부터 선거 상황보고를 직접 받을 예정이다. 이재명 대표가 직접 지원한다는 메시지를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황금연휴' 촉박한 시간…정의당도 '완주' 방침

민주당이 선거운동에 사력을 다하는 이유 중 하나는 중간에 걸린 '황금연휴' 때문이다.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의 추석 연휴, 내달 7일~9일 한글날 연휴를 제외하면 선거 당일인 11일까지 실질적 선거운동 기간은 4일밖에 되지 않는다. 그만큼 지역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를 설득할 시간이 적다는 얘기다.

민주당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가뜩이나 보궐선거는 주목도가 떨어지는데 선거운동 기간도 부족해 단기간에 집중적 성과를 내야 하는 상황"이라며 "최대한의 당력 투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행히 강서를 지역구로 둔 강선우(갑)·진성준(을)·한정애(병) 의원이 진 후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재명 구속 기각 이후 수세에 몰린 국민의힘도 강서구청장 선거 총력대응을 예고해 민주당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민의힘 역시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이하 지도부 전원이 총력을 다한다는 태세다. 특히 강서구에 충청도 출신이 많은 특성을 이용해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정우택(충북 청주상당) 의원 등을 선거지도부에 포함시켰다.

권수정 정의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권수정 정의당 강서구청장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강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의당 이하 군소정당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도 민주당으로선 부담이다. 현재 진교훈 민주당,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외에 권수정(정의당)·권혜인(진보당)·김유리(녹색당)·이명호(우리공화당)·고영일(자유통일당) 후보가 출전한 상황이다. 이, 고 후보를 제외하면 같은 진보 성향이기에 진 후보에게 불리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민주당과의 단일화 고려 없이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강서 주민을 위한 강서구청장 선거가 마치 이재명·윤석열 대리전처럼 비치는 데 정의당과 권 후보의 문제의식이 강하다"며 "단일화 등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강서구민을 위해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단식투쟁·영장심사 정국에 이어 강서구청장 선거가 민주당 이재명 체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명지대 교수)는 통화에서 "이재명 대표 구속 기각이 호재가 된 것은 맞다. 그러나 낮은 주목도 등 변수가 많은 보궐선거 특성상 민주당이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기대 이하의 성과를 내게 되면 이재명 리더십이 다시 타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교훈 민주당 후보는 경찰대학(5기)을 졸업한 경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기인 2021년 경찰청 차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4일 민주당 강서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됐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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