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수능 40여 일을 앞두고 추석 연휴가 6일이나 되고 곧바로 또 연휴가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가정에서는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가장 기본은 연휴와 관계없이 평소대로 신체리듬을 유지하는 데 있다. 특히 연휴 기간 불면, 소화 장애 등에 주의해야 한다.
함선희 함소아한의원 원장은 “막바지 공부에 매진해야 하는데 긴 추석 연휴동안 긴장이 풀어지거나 생활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어 건강관리와 학습을 효과적으로 해야 한다”며 “수능 당일까지 집중력과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연휴동안 적당한 휴식과 긴장감으로 수면관리, 개인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휴 기간이라고 무리해서 밤을 새거나, 늦게 취침하고 늦잠을 자면 수면 리듬이 깨지고 오히려 낮 동안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연휴동안 마냥 쉬기만 한다면 학업 페이스를 놓치기 쉽다.
연휴 기간, 매일 같은 시간에 잠이 들고 일어나는 나만의 수면 시간표를 만들어 두고 시험 전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게 좋다. 하루 최소 5시간은 숙면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면은 인지력과 이해력을 높일 뿐 아니라, 개별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잠에 쉽게 들지 못하는 경우라면 잠들기 1시간 전에 10분 이상 따뜻한 물로 샤워나 족욕을 해주면 심부 체온이 떨어지면서 초기 깊은 수면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자려고 하면 생각이 많아지고 쉽게 잠들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대추차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다.
추석 전후부터는 환절기 일교차가 심해지기 시작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지고 건조한 시기가 되면 우리 몸은 똑같은 활동량이라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특히 수험생들은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에서 수면 부족이나 체력저하가 같이 오면 평소 있던 비염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코막힘이 학습할 때 문제가 되는데, 코가 막혀 산소공급이 원활치 않게 되면 뇌로 보내지는 산소공급량이 부족해 두뇌활동에 지장을 줄 수밖에 없다. 축농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수험생은 코를 숙이면 코에 혈액이 많이 쏠려 더 답답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평소 위, 장이 좋지 않거나 스트레스로 소화불량이 잦은 수험생이라면 위장 장애가 생기지 않도록 식사에 신경 쓰도록 한다. 식사를 한 후에 바로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습관이 위장 기능을 약하게 하고 속쓰림, 복부 팽만감, 식욕저하 등을 불러온다. 밀가루 음식, 튀긴 음식, 커피 등 위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과 유당함량이 높은 우유나 치즈, 아이스크림은 피하는 게 좋다.
과일(배, 사과, 블랙베리, 건조과일), 채소류(양파, 마늘, 양배추), 콩, 견과류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일부 음식들이 복부 가스를 유발하기도 하는데 자주 먹는 것이 있다면 주의하도록 한다.
시험이 다가오면서 두통, 긴장이 늘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수험생들은 후두부나 승모근이 뻐근하고 자주 긴장된다. 이럴 때 책을 책상에 올려 두기 보다는 독서대를 활용해 시선이 너무 바닥으로 가지 않도록 자세를 잡아주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혈자리를 눌러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집중력을 높이는 가장 좋은 혈자리는 소부혈과 신문혈이다. 소부혈은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이 닿는 사이에 위치하는 혈자리이다. 이 부위를 약간의 압통이 느껴지는 세기로 지압을 해주면 심장 열을 내려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신문혈은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혈자리이다. 새끼 손가락 쪽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위에 있다. 손바닥 쪽 뼈 아래 오목해지는 부위를 자극시켜준다. 공부하는 중에도 수시로 볼펜 끝과 같이 약간의 자극감이 있는 물건으로 혈자리 위를 눌러주면 된다.
함선희 원장은 “수험생들이 연휴를 잘 보내고 수능일까지 마지막 스퍼트를 내야 하는 시기”라며 “불면증, 비염, 소화 장애, 불안, 체력저하 등 학습을 방해하는 증상을 개선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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