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국내 대표 안마의자 브랜드인 바드프랜드가 노조가 파업에 나서면서 추석 성수기 영업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최근 '로보워킹'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팔콘'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노조 파업에 따른 판매 차질이 복병이 돼버렸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노사 갈등을 풀지 못한 탓에 결국 하반기 실적 개선에 적신호가 켜진 모양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가전통신서비스노동조합 바디프랜드지회는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파업을 진행한다. 앞서 바디프랜드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약 1년 3개월 동안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진행했다. 그러나, 서로의 입장 차이가 첨예하게 달라 큰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노조는 크게 △수당 지급 기준 공개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임금 보장 △식대 지급 △노동조합 활동 보장 등 4가지 요구안을 사측에 제시했다. 하지만, 사측은 형평성 문제와 경영 상황 악화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해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노사는 추석 연휴 파업을 앞두고 이달 19일에도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 대부분이 직영 매장 직원·배송설치 기사·서비스 관련 직원인 만큼 추석 연휴 기간 일부 서비스 공백이 발생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대해 바디프랜드 측은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바디프랜드가 연구&개발 투자 확대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1위 탈환에 시동을 건 상황에서 추석 연휴 노조 파업은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팔콘'은 출시 2주만에 1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 제품에는 '로보워킹' 기술을 적용됐다.
'로보워킹'은 '앉은 채로 마사지를 받는다'는 기존 안마의자의 인식을 전환해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하면서 기존에 닿기 힘들었던 코어 근육까지 자극하는 기술이다. 기존 모델보다 크기를 크게 줄여 주거 공간이 협소한 1~2인 가구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 화이트와 그레이지(그레이와 베이지의 합성어) 색상으로 구성돼 집안 인테리어에도 잘 어울린다는게 회사측 설명.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팔콘은 기대치를 훨씬 웃돈 매출액을 달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기술을 접목한 콤팩트 제품을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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