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그래도 '유종의 미'는 거뒀다. 그러나 다시 한 번 안타까운 현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남자대표팀은 26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에 있는 중국 경방성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인도네시아와 7, 8위 결정전에서 풀세트까지가는 접전 끝에 3-2(29-27 19-25 25-19 21-25 15-8)로 이겼다.
아시안게임 참가 사상 처음으로 노메달이라는 성적을 손에 넣은 남자대표팀은 이로써 7위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쳤다. 허수봉(현대캐피탈)이 이날 팀내 최다인 29점을 기록, 한국 승리 주역이 됐다.
남자대표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부터 혼쭐이 났다. 한 수 아래로 보던 인도에게 2-3으로 졌다.
조별리그 두 번째 상대인 캄보디아에 3-0으로 이기긴 했지만 1세트 한 때 5점 차로 끌려갔다. 만약 캄보디아가 최근 귀화시킨 쿠바 출신 선수 3명이 아시안게임에 참가해 코트에 뛰었다면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더 안좋은 결과와 마주했을런지도 모른다.
한국은 캄보디아를 꺾고 조 2위로 12강 토너먼트에 올라갔으나 파키스탄에 0-3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노메달' 확정됐고 7~12위 순위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순위 결정전에서도 경기 내용을 보면 고전한 경우가 많았다.
남자배구대표팀은 바레인, 태국, 인도네시아를 차례대로 상대한 순위 결정전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를 끌려다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날 열린 인도네시아전도 한국이 패했다고 해도 할 말이 없는 경기가 됐다.
'임도헌호'는 이제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대표팀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2023-24시즌 도드람 V리그 준비에 들어간다. 올 시즌 V리그는 오는 10월 14일 개막한다.
이번 대표팀에서 함께 뛴 나경복과 황택의는 다시 병역 의무를 수행한다. 나경복은 상근예비역, 황택의는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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