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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해도 안가요" 재래시장 대신 대형마트 찾는 소비자들


소비자들 "비용 더 지불하더라도 편리성 우선"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올해 추석 제수용품 마련에 드는 비용은 4인 가구 기준, 평균 32만4119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할 경우 22만9398원으로 일반슈퍼(25만1740원), 대형마트(28만4182원), 기업형 슈퍼마켓(29만9076원), 백화점(45만5000원)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경기도 한 재래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김태헌 기자]

27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추석을 맞아 서울 25개 구에 위치한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백화점 12곳, 대형마트 25곳, 기업형 슈퍼마켓 18곳, 일반 슈퍼마켓 19곳, 전통시장 16곳)의 추석 제수용품 24개 품목에 대해 2차 조사(9월 21일~22일)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물가감시센터의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2차 조사에서도 대형마트보다 전통시장에서 제수용품을 구입하는 경우 평균 21% 저렴했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에도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 거주하는 주부 A(43)씨는 "재래시장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몇 만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더 편하고 위생적이기 때문에 이번 제수용품 구입도 대형마트에서 구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일부 대형마트의 경우 직접 장을 보러 마트를 찾을 필요 없이 온라인을 통해서도 재수용품 구입이 가능하다. 일정 금액 이상 구입하는 경우 집에서 편안하게 당일 무료배송까지 받을 수 있다. 또 카드 할인과 멤버십 할인 등을 더하면 실제 제수용품 구입 가격은 재래시장에서 지출하는 비용과 별반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수의 소비자들은 주차시설과 장보기 환경, 위생상태 등을 이유로 재래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하고 있다.

물론 일부 재래시장의 경우 주차장을 갖추고 있고, 일정 시간 대로변 주차가 가능하기는 하지만 대형마트 주차장의 편의성을 따라가지는 못한다. 또 재래시장은 개방된 공간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비가 오는 등의 악천후에서는 장보기가 더욱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정부에서도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재래시장에서 제수용품 등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일정부분 저렴하다는 조사 결과는 매년 나오고 있다"면서도 "대형마트와 백화점, 또는 기업형슈퍼마켓 등에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은 이 같은 비용 절약보다 편리성과 위생, 서비스 등을 더욱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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