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불황에도 카드사들의 상생 금융 행렬이 3달째 이어지고 있다. 아직 참여하지 않은 삼성카드와 비씨카드에 업계 이목이 쏠린다.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전업카드사 중 상생 금융 지원방안을 아직 내놓지 않은 곳은 삼성카드와 비씨카드 두 곳뿐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2일 금융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3857억원 규모 상생 금융 지원안을 마련했다. 앞서 우리카드에서 2200억원 △현대카드 4000억원 △롯데카드 3100억원 △신한카드 4000억원 △하나카드 3000억원 등을 지원하며 상생 금융 행보를 이었다. 총 2조157억원 규모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도 카드사들은 상생 금융 취지에 동감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업카드사 순이익은 1조4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6243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고금리 여파로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등 수익성이 급감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 역시 순익이 8% 감소했지만, 2906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상위권을 유지했다. 로카모빌리티 처분이익 2000억원 등 일회성 수익을 확보한 롯데카드를 제외하면 신한카드(3169억원) 바로 다음이다.
업계가 삼성카드의 상생 금융 행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비씨카드는 비교적 여력이 없다. 올해 상반기 순익은 30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82억원 대비 72% 급감했다. 1분기 유일하게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비씨카드가 앞으로 참여하더라도 타사 지원 규모보다 적을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도 상생 금융 중요성을 강조하며 확대 기조를 유지하는 중이다. 지난 22일 금융권 상생 금융 우수 사례를 선정하고 향후 관련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 및 부실 예방을 통한 건전성 관리효과 외 장기적으로 고객 기반을 넓혀 금융회사의 안정적 성장을 지속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며 "상생 금융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씨카드 관계자는 "타 카드사와 사업 구조가 다르므로 할 수 있는 상생 가능 방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현재 정해진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정태현 기자(jt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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