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포티투닷의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한 고성능 차량 컴퓨터 소프트웨어와 시스템 개발 프로세스가 국제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기능안전 아이템을 정의하는 콘셉트 영역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개발 등 기능안전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 글로벌 인증기관인 DNV로부터 'ISO 26262' 인증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ISO 26262'는 차량의 전기·전자 시스템 오류로 인한 사고 방지를 위해 2011년 ISO에서 제정한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규격이다. 자동차 결함은 운전자 및 보행자 안전과 직결돼 있는 만큼, 차량에 탑재되는 전기·전자 시스템의 기능 안전성을 평가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다.
'ISO 26262' 기능안전 국제 표준에서 'ASIL(automotive safety integrity level)'은 자동차 전장부품의 고장이나 오작동에 대한 위험 수준을 뜻한다. 이중에서도 D등급은 가장 엄격한 수준의 개발 절차와 요구 사항을 필요로 한다. 이로써 포티투닷은 기능안전 개발 프로세스 전반에 걸쳐 높은 수준의 역량을 인정받은 동시에 자동차 기능안전 최고 수준인 'ASIL D' 등급의 전장 제품을 자체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는 공신력을 확보하게 됐다.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에 따라 각 전장품과 센서 등이 통합되고 복잡도가 증가하면서 차량 기능안전이 부각되고, 예기치 못한 시스템 고장에도 대응하도록 설계 기준이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기능안전 표준에 부합하는 개발 프로세스를 인정받은 포티투닷은 '안전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하는 SDV 선도 기업'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ADAS 등 다양한 기능이 차량에 탑재되면서 복잡성이 커지고 수많은 연산과 데이터 처리량도 늘어나면서, 이를 충분히 뒷받침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안전성 기준 또한 엄격해지고 있다. 완성차 OEM도 전장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ASIL 수준에 부합하는 절차와 요구사항을 준수하도록 점차 강제하고 있다.
특히 자율주행차는 향후 인간의 개입 없이, 실시간으로 바뀌는 도로 환경에서 스스로 인지, 판단, 제어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안전하고 높은 신뢰성을 보장해야 한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차량은 기능안전 표준에 부합하는 프로세스에 따른 개발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번 인증을 받은 포티투닷의 기능안전 개발 프로세스는 이러한 시장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하면서도 포괄적이고 엄격한 프로세스 표준을 수립했다는 평가다. SDV 전환을 위해 차량 기능 안전에 대한 콘셉트의 기초부터 재설계해 시스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개발 전반에 기능안전 표준을 충족하고 'UNECE R157(ALKS)'와 같은 유럽 형식 차량 승인에 요구되는 '프로세스에 따른 기능안전 활동'을 증빙할 수 있는 기반도 확보했다.
포티투닷은 지난 1년 새 사이버보안 'ISO 21434'와 정보보호 'ISO 27001' 등 국제 표준 인증도 잇따라 획득했다. 전동화 흐름과 함께 갈수록 차량이 연결되고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SDV 시대에 강력한 보안 체계를 마련하고 시스템 고장으로 발생 가능한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프로세스를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연이어 획득한 ISO 국제표준 인증은 특정 제품이 아닌 전체 개발 프로세스 속에서 미래차 기능 안전 및 강력한 보안 체계에 대한 인증"이라면서 "향후 제품 개발 과정에서 기능 안전 프로세스를 준수해 안전과 신뢰가 중심이 되는 SDV 기반의 EV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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