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체포동의안 가결 상황에 직면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가결 이후 첫 공식입장을 내고 "민주당이 무너지면 검찰독재의 폭압은 더 거세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첫 공식 입장이다.
그는 "우리 역사는 늘 진퇴를 반복했다, 4·19혁명으로 독재정권을 타도하자 군사쿠데타가 발발했고, 6월 항쟁으로 국민주권을 쟁취하자 군부 야합세력이 얼굴을 바꿔 복귀했다"며 "촛불로 국정농단 세력을 몰아내자 검찰 카르텔이 그 틈을 비집고 권력을 차지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사 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고 민생과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맞서 싸울 정치집단은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부족함은 민주당의 주인이 되어 채우고 질책하고 고쳐달라"며 지지자들의 입당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이 대표의 이 말은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이 대표의 지지층 일부가 탈당 조짐을 보이면서 지지자들의 결집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찬성 149표, 반대 136표로 의결정족수를 1표차로 넘겨 가결됐다.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29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으로 보이며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의총 끝에 내홍 책임을 이유로 총사퇴했다.
친명(친이재명)계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자기 당 대표를 팔아먹었다"며 용납할 수 없는 해당(害黨)행위라고 규탄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별도의 거취표명 없이 이재명 대표 체제를 수호하겠다는 입장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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