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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묶고 입 막고' …채팅앱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 결박·폭행한 남성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채팅앱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을 결박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캐나다 국적의 재외동포인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채팅앱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을 결박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A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모텔에서 20대 일본인 여성 B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약 16만원의 현금과 휴대전화, 지갑 등을 빼앗은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채팅 앱으로 알게 된 B씨가 한국 여행을 하기 위해 지난 13일 입국하자 3박 4일간 같은 숙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다 범행 당일 A씨가 B씨의 짐을 함부로 뒤지면서 다툼이 시작됐다. 이에 B씨는 객실을 빠져나가려고 했고, 이때 A씨는 B씨를 끌고 들어와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당시 B씨의 양손을 옷으로 결박하고, 테이프로 입을 막은 뒤 마스크를 씌워 인근 공원으로 끌고 갔다. 그는 "나랑 살지 않으면 죽여버릴 수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도망친 B씨가 행인에 도움을 요청해 A씨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A씨는 행인이 경찰에 신고하자 B씨의 소지품을 챙겨 현장을 달아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약 4시간 만에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도주한 A씨를 검거했다.

채팅앱에서 만난 일본인 관광객을 결박해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채널A 보도화면 캡처]

A씨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금품을 훔치지 않았다. 돌려주려고 했다"며 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진술 및 CCTV 영상 등 혐의가 충분히 인정돼 A씨를 구속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피해품을 모두 회수했고, B씨에게는 임시숙소를 제공하는 등 안전 조치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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