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헬스+] "밥 대신 고기 먹어야 살 빠져"…'저탄고지' 다이어트란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안 먹는 대신 지방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저탄고지 다이어트에 대해 알아보자.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안 먹는 대신 지방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가 존재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안 먹는 대신 지방을 많이 먹으면 살이 빠진다는 다이어트가 존재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다이어트란 몸에 불필요하게 쌓인 지방을 빼는 행위이다. 그런데 지방을 많이 먹어도 살을 뺄 수 있다는 다이어트법이 있다. 바로 저탄고지 다이어트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면 살이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몸의 근육과 뇌에서 쓰이는 에너지원 중 1순위는 포도당이다. 그리고 이 포도당을 얻을 수 있는 영양소는 탄수화물이다. 식사를 통해 몸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분해되고 혈액 속에 떠다니게 된다. 췌장은 이 포도당을 처리하기 위해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이 몸속 세포로 들어가 에너지원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몸을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제닉' 상태로 만들어 살을 빠지게 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몸을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제닉' 상태로 만들어 살을 빠지게 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그런데 섭취하는 탄수화물을 줄이게 되면 몸은 포도당을 대신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게 되는데, 그 대체품이 바로 지방이다. 몸은 포도당을 대신하기 위해 지방을 분해해서 '케톤체'라는 물질을 만들어 사용한다. 다시 말해 탄수화물이 없으면 몸의 체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키토제닉' 상태가 되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혈당을 급격히 높이는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게 되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줄고, 혈당이나 중성지방 수치 역시 낮아지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선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아야 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선 탄수화물을 적게 먹거나 아예 먹지 않아야 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물론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비판하는 의견도 존재한다. 가장 대표적인 의견으로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주장했던 사람들이 '심혈관계' 질환으로 사망했다는 것이다. '황제 다이어트'의 창시자 로버트 앳킨스와 '무제한 지방 다이어트'를 주장한 스티브 번스 등의 사망 원인을 예로 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들의 사망 원인을 따져보자면 저탄고지 때문에 사망했다는 인과관계는 부족하다.

앳킨스는 72세에 길에서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다친 뒤 사망했다. 그런데 그의 과거병력에 심근경색, 울혈성심부전, 고혈압 등이 언급돼 있었고 사망 당시 체중은 117kg이었다는 것을 근거로 평소 해왔던 저탄고지 식단이 심장 문제를 일으켜 그를 사망으로 몰고 갔다는 주장이 생겨났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는 사망 원인은 머리의 충격이었고, 앳킨스 의사회의 스튜어트 트래거에 따르면 그가 가지고 있던 심장병 역시 식습관이 아닌 바이러스성이었다는 진술이 존재한다.

42세에 뇌졸중으로 사망한 스티븐 번스 역시 저탄고지로 인해 사망에 이르렀다고 하긴 어렵다. 대체의학을 연구했던 그는 에이즈 치료 클리닉을 운영하기도 했는데, 훗날 자신이 에이즈에 걸리게 된다. 그의 사망 원인이 뇌졸중인 것은 맞지만, 에이즈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뇌졸중이기 때문에 저탄고지가 뇌졸중을 불러왔다고 보긴 어렵다.

저탄고지 다이어트도 장점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하기엔 어렵다는 단점이 분명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저탄고지 다이어트도 장점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하기엔 어렵다는 단점이 분명하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다만 이 저탄고지를 오랫동안 지속하기엔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하다. 탄수화물을 평생 안 먹는 제한된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은 아주 힘들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밥, 빵, 면은 물론 과자나 음료수 등 엄청나게 많은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은 모두 포기해야 한다.

또 위의 예시들처럼 보편적인 음식들은 잘 피하더라도 탄수화물이 포함된 음식인 줄 모르고 섭취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으로 우유나 양배추 같은 채소 등에도 탄수화물이 있지만 이를 모르고 섭취할 경우 효과적으로 저탄고지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저탄고지뿐만 아니라 모든 다이어트에는 장단점이 존재한다. 따라서 여러 사람이 해서 따라 하기보다는 자신에게 알맞은 다이어트를 찾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헬스+] "밥 대신 고기 먹어야 살 빠져"…'저탄고지' 다이어트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