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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밤꿀에 면역증진·항바이러스 효과 있다


한의학연-농촌진흥청, 동물실험으로 확인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밤꿀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밤꿀에 특히 많은 키누렌산이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한다는 내용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한의기술응용센터 최장기 박사팀이 농촌진흥청과 함께 국산 밤꿀의 항바이러스 효과를 밝힌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인 '프론티어스 인 이뮤놀로지(Frontiers in Immunology’에 게재됐다고 소개했다.(논문명: Castanea crenata honey reduces influenza infection by activating the innate immune response)

밤나무꽃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나성준 박사 제공]
밤나무꽃 [사진=국립산림과학원 나성준 박사 제공]

밤꿀은 6월 중순 생산되는 벌꿀로 맛과 향이 강하지만 아미노산, 무기질, 비타민과 같은 다양한 영양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면역력 강화, 천식, 기관지 염증 완화 등의 효과가 있다. 또한, 항균 작용에도 효과가 있고, 피로회복, 콜레스테롤 저하, 항암효과, 빈혈 예방 등의 다양한 생리활성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한의학연-농촌진흥청 연구팀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밤꿀의 효능에 착안해 국산 밤꿀의 선천면역 증진을 통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확인하고, 밤꿀에서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물질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 면역세포를 이용한 실험에서 밤꿀이 인플루엔자A 바이러스의 감염을 62.2% 억제했다. 또한, 바이러스 감염 생쥐에게 국산 밤꿀(600mg/kg)을 투여하자 감소한 체중의 17.3%가 회복되고 생존율은 60% 증가했다.

이어 체내 1차방어(선천면역)을 대표하는 NK세포의 활성이 생쥐의 비장에서 4.6배 증가했으며, 선천면역 인자인인터페론 베타가 생쥐의 혈청에서 4.3배 증가했다.

바이러스 감염 시 생쥐의 폐조직에서 바이러스 단백질의 발현과 염증 반응이 증가하게 되는데, 밤꿀(600mg/kg)을 섭취한 생쥐는 정상 생쥐와 유사하게 폐조직에서 바이러스 단백질 발현을 감소시키고 염증 수치도 정상 수준을 유지했다. 결론적으로 밤꿀이 선천면역인자와 면역세포의 활성을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이고,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 반응을 억제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보였다.

연구진은 또한 밤꿀 속의 키누렌산이 면역력을 향상시킨다는 것도 알아냈다. 키누렌산(kynurenic acid)은 밤꿀에 매우 높은 함량(1kg당 1,168mg)으로 존재한다. 키누렌산은 헛개나무꿀(166.4 mg/kg)을 제외한 다른 밀원에서는 거의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은 이와 관련해 두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이를 바탕으로 밤꿀을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면역기능 강화제, 항바이러스제의 상품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장기 박사는 “이번 연구로 국산 밤꿀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라며, “앞으로 이를 기반으로 국산 밤꿀을 일반 식품은 물론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산업의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가능성이 열려 양봉 농가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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