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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성장하는 다이렉트 인덱싱, 금투업계 신사업 될까


초개인화 서비스에 절세관리 가능 '주목'
美서 빠르게 성장 중…국내에선 "시간 필요"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초개인화 서비스를 내세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입소문을 타고 있다. 투자자의 입맛대로 상품을 구성한다는 점에서 상장지수펀드(ETF)의 부족한 점을 보완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은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제공 중이다. 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도 서비스 출시 시점을 검토 중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 외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서비스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중 KB증권과 NH투자증권이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를 운영 중이며 이 외의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는 서비스 출시 시기를 검토 중이다. [사진=아이뉴스24 DB]

다이렉트 인덱싱을 가장 먼저 시작한 NH투자증권은 투자 유망 상품으로 'NH다이렉트인덱싱' 꼽았으며 KB증권은 최근 '다이렉트인덱싱' 출시 석 달 만에 1만5000명이 넘게 서비스에 참여했다. 지난 19일엔 미국주식 서비스를 오픈하며 서비스 확장에 나섰다.

다이렉트 인덱싱은 투자자가 직접 주도해 투자 목적, 투자 성향 등에 적합한 주식 포트폴리오를 설계, 투자하고 관리할 수 있는 초개인화된 맞춤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사회적으로 트렌디한 테마 또는 긍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기업에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싶거나 특정 기업에 부정적인 시각을 지녔다면 투자자는 선택적으로 인덱스를 생성하고 투자할 수 있다. 자산운용사에서 구성한 ETF 상품을 자신의 입맛대로 수정할 수 있는 것이다. 초보 투자자는 증권사에서 제공하는 전략에 맞춰 따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오는 2025년부터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가 도입되면 다이렉트 인덱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파생상품 등의 매매차익을 통합과세하고 손익통산과 손실 이월공제를 허용하는 제도로, 도입시 다이렉트 인덱싱을 활용해 절세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자본시장이 선진화된 미국의 경우 다이렉트 인덱싱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국내 또한 다이렉트 인덱싱이 금투업계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올리버와이먼에 따르면 미국 내 다이렉트 인덱싱 시장규모는 2018년 185조원, 2019년 385조원, 2020년 500조원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2025년까지 2150조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ETF의 한계를 다이렉트 인덱싱이 보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에게는 좋은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 단순히 운용사가 만들어 준 ETF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인덱스도 만들어 보면서 투자 인사이트의 저변을 넓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운용사에서 특장점을 내세운 ETF 상품들이 출시되고 있지만, 개인의 입맛을 100% 맞추긴 힘들다. 이의 보완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특정 종목, 업종 중심의 박스권인 장세인 만큼,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짚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개인 투자자들이 주로 ETF를 투자하고 개별 종목은 투자하지 않는 성향이 있어서 다이렉트 인덱싱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며 "반면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아직 단기간에 수익을 좇는 성향이 있어서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선택지가 넓어진다는 점에선 좋지만, 시장 분위기도 그렇고 업계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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