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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방송 중 女기자 엉덩이 '툭툭'…성추행 남성에 들끓는 스페인


마드리드 경찰, 리포터 성추행 혐의로 남성 체포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스페인 경찰이 마드리드 거리에서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리포터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했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고스란히 남아 스페인의 전 국민적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마드리드 강도 사건을 생방송으로 보도하던 리포터를 지나가던 남성이 성추행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찍혔다. [사진=텔레그래프 유튜브 캡쳐]

15일(현지시간) 텔레프래프,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스페인 쿠아트로(Cuatro) 채널의 뉴스 프로그램 리포터 이사 발라도가 마드리드 강도 사건을 보도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

발라도가 생방송으로 스튜디오 진행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길거리를 걷던 한 남성이 다가와 그녀의 엉덩이 부근을 두드린 것이다. 그는 발라도에게 "어느 방송국에서 나왔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이 장면은 고스란히 카메라에 잡혔고, 스튜디오 진행자가 발라도에게 "방금 그 남자가 엉덩이를 만졌느냐"고 묻자, 발라도는 "그렇다"고 시인했다.

카메라가 성추행을 한 남자를 비추며 생방송 중이라고 밝히자 그는 "만지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떠나면서 발라도의 머리를 쓰다듬으려는 동작까지 취했다.

마드리드 경찰은 TV 생방송 중 리포터를 성추행한 혐의로 한 남성을 체포하고 있다. [사진=텔레그래프 유튜브 캡쳐]

이후 마드리드 경찰은 TV 생방송 중 리포터를 성추행한 혐의로 그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건은 스페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보도돼 공분을 사고 있다.

욜란다 디아즈 스페인 노동부 장관은 자신의 X(옛 트위터)에 "여성 언론인들이 이런 성폭력을 당하고 가해자들이 카메라 앞에서도 반성을 하지 않는 것은 성차별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스페인 여성 언론인들도 잇따라 근무 중 당한 성추행을 털어놓기도 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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