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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든 성배' 강서구청장 보선…여야, 승패따라 파장 상당할 듯


여야, 강서구청장 보선 대진표 윤곽
민주당 진교훈ㆍ정의당 권수정 후보 확정
국힘, 김태우ㆍ김진선ㆍ김용성 등 경선
선거 결과따라 여야 지도부 책임론 불가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6.29.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여야가 다음 달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대비해 분주한 모양새다. 내년 총선 전 마지막 수도권 선거로서 '총선 민심 바로미터'라고 평가되면서다. 다만 정치권에선 이번 보선을 '독이 든 성배'라고 보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여야 지도부에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선의 대진표가 점점 윤곽을 드러내자 여야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찰 출신' 진교훈 후보를 전략 공천했고, 정의당은 권수정 후보를 확정했다. 이외에도 제3지대 신당인 새로운선택(금태섭 신당), 한국의희망(양향자 신당) 등이 후보를 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후보를 확정하기 위한 경선에 돌입했다. 현재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 김진선 전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등 3명의 후보자가 경선을 벌이고 있다. 당초 일부 후보자가 인지도가 높은 김 전 구청장에게 유리한 경선이라는 비판과 함께 '정치 신인 가산점'을 요구했지만 끝내 관철되지 못했다. 국민의힘 후보는 오는 17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발표하고,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선에서 여야가 주목하는 것은 '선거의 이변'이 발생할 지 여부다. 강서구가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 지역인 만큼, 여당에겐 어려운 선거라는 것이 중론이다. 현재 강서구 갑·을·병 모두 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다. 정치권에선 특히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선거 결과에 따라, 미칠 파장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인 김진선(왼쪽부터) 서울 강서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후보면접에 앞서 대기실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국회공동취재]

여당의 경우 승리한다면 지도부 판단에 따른 공천인 만큼, 총선까지 리더십이 안정될 수 있다. 더욱이 정치적 불모지로 평가되는 수도권 승리로 당 분위기가 한껏 고무될 수 있는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반면 패배할 경우 후폭풍은 만만치 않다. 김 전 구청장의 귀책사유로 이번 보선이 생김에 따라, 출마를 강행한 김 전 구청장은 물론 '무공천 원칙'을 깨고 공천 한 지도부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아이뉴스24>와의 통화에서 "김 전 구청장은 타 후보보다 가장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직전 당협위원장인 만큼 당원 정보나 관리 면에서 누구보다 우위를 점해 유리할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런데 이런 이점을 가지고도 (야당에) 큰 수치로 지거나 한다면, 귀책사유를 발생시킨 제공자로서 책임론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패배 시 지도부 책임론은 불거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책임론에서 자유롭기 위해서 경선을 한 것 아닌가. 패배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책임론이 불거지기 어렵고 스스로도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다고 강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 역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강세 지역에서의 패배는 내부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고, 특히 현재 단식 중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대표 단식이 강서구청장 보선은 물론 정국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그동안의 선거로 봐선 민주당의 승리를 의심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 민주당이 처해 있는 여러 현실적인 상황을 보면 100% 승리할 것이라는 예측은 어려워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단식이 목적도 명확하지 않고 국민에게도 명확하게 인식되지 않아, 정쟁 요소가 많고 이것만 부각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이 대표는 당대표로서 리더십을 입증할 수 있고, 총선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이길 것이라는 선거에서 패배한다면 이 대표에 대한 퇴진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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