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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심장을 달았다'…아우디 고성능 전기 SUV 'e-트론 S' [시승기]


제로백 4.5초의 민첩하고 강력한 퍼포먼스…기대 이상의 전비효율 눈길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아우디가 적극적인 전동화 전환에 나서며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e-트론 S'는 고성능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아우디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존하는 양산형 전기차 중 처음으로 총 3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아우디 'e-트론 S'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아우디 'e-트론 S'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아우디 'e-트론 S' 시승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아우디코리아 본사에서 출발해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아우디 PDI(인도 전 검사) & 트레이닝센터'까지 약 88킬로미터(km) 구간에서 진행했다.

'e-트론 S'는 아우디 전기 SUV 'e-트론'의 고성능 모델이다. S는 '최고의 성능(Sovereign Performance)'의 첫 알파벳을 딴 아우디의 고성능 모델 라인으로, 일상을 위한 스포츠카를 추구한다.

e-트론 S는 후륜 2개, 전륜 1개 등 총 3개의 전기 모터를 탑재했다. 이틀 통해 부스트모드 실행 시 합산 최고 출력은 503마력, 최대 토크 99.2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0km/h에서 100km/h 도달 시간)은 5.1초(부스트모드 시 4.5초), 최고 속도 210km/h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 레버를 'D'에서 'S'로 바꾸면 '부스트모드'로 전환되고, 8초 동안 최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아우디 'e-트론 S' 운전석 [사진=김종성 기자]
아우디 'e-트론 S' 운전석 [사진=김종성 기자]

시승이 진행되는 동안 상당 구간에서 정체가 이어지면서 속도를 내며 달릴 수 있는 구간이 많지 않았다. 그러나 일시적으로 정체가 풀렸을 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 뛰어난 반응을 보이며 민첩한 가속력을 보였다.

e-트론 S는 특히 전방에 위치한 세 번째 모터는 보다 높은 토크를 전달하거나, 빙판길 또는 급커브와 같은 상황에서 예측 시스템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에 따라 빠른 속도로 작동해 주행 성능을 높여준다.

배터리는 95킬로와트시(kWh) 용량으로, 배터리 위치를 낮게 설계해 액슬(차축) 부하를 균형 있게 분배하고 무게 중심을 낮춰 핸들링 성능을 강화했다. 다만 고성능 모델인 만큼 주행거리가 길진 않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복합 기준 최대 268km다.

지난 13일 아우디 'e-트론 S' 시승에서 전비효율 3.9km/kWh를 기록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지난 13일 아우디 'e-트론 S' 시승에서 전비효율 3.9km/kWh를 기록했다. [사진=김종성 기자]

국내 인증된 전비 효율은 복합 2.7km/kWh지만, 이날 시승에서는 3.9km/kWh로 훨씬 높은 전비 효율을 보였다. e-트론 S는 스티어링 휠 뒤쪽에 있는 패들 시프트를 당겨 내연기관과 거의 차이가 없는 제동감을 보이는 0단계에서 강력한 회생제동을 거는 3단계까지 조절할 수 있다.

e-트론 S는 고성능 모델답게 역동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특히 공기역학적 디자인으로 주행 효율성을 높여 항력계수 0.28을 달성했다.

'버추얼 사이드미러'라고 부르는 디지털 사이드미러가 적용됐다. 특히 e-트론 S는 사이드미러 화면을 계기판이 아닌 측면 창 아래에 부착한 것이 특징이다. 버추얼 사이드미러의 조작은 손을 가까이 가져가면 닿지 않아도 이를 인식해 조작 화면으로 전환된다. 이후 터치 방식으로 좌우 사이드미러의 시야각을 조절할 수 있다.

아우디 'e-트론 S'에 탑재된 '버추얼 사이드미러' [사진=김종성 기자]
아우디 'e-트론 S'에 탑재된 '버추얼 사이드미러' [사진=김종성 기자]

처음 주행을 시작할 때는 이를 통한 좌·우측 후방 확인이 어색했지만, 곧 적응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날 시승 내내 비가 왔고, 일부 구간에서는 폭우가 쏟아졌지만, 온전히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로 후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성능도 준수했다. 정체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턴트롤 활성화하고 주행했는데, 전방 차량과의 거리 유지는 물론 정차했다가 출발하는 순간, 제동을 거는 순간에도 급작스럽지 않고 부드럽고 안정적이어서 운전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

아우디 'e-트론 S'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아우디 'e-트론 S'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드라이브 모드도 올로드(allroad), 효율(efficiency), 승차감(comfort), 다이내믹(dinamic), 자동(auto) 등으로 전환할 수 있고, 서스펜션의 높이도 조절 가능해 운전자의 취향이나 스타일에 따라 주행을 즐길 수 있다.

e-트론 S는 무엇보다 스포츠카에 버금가는 강력한 성능으로 운전의 재미를 선사한다. 고성능 전기차로 다소 짧은 주행가능 거리가 아쉬울 수 있지만, 실제 주행 시 체감할 수 있는 효율은 기대 이상이고,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감으로 '데일리카'로서의 면모도 충분히 갖춘 것으로 보인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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