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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이송' 지원에 LCC 동참 속속…"항공 교통 가치 더한다"


제주항공·이스타항공 '생명 나눔' 협력…원거리·섬 지역 이송 지원

[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장기 이식 수술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한 '신속한 장기 이송'에 동참하고 있다. 항공사들은 신속한 장기 이송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새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제주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장기이송을 지원한다. [사진=제주항공]
제주항공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제주대학교병원과 협력해 장기이송을 지원한다. [사진=제주항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주항공은 뇌사자 장기 이송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생명 나눔의 중요성을 알리고 나섰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제주대학교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항공기를 이용한 장기이송 지원에 나선 것이다.

제주항공은 협약에 따라 기증자의 장기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이송될 수 있도록 장기 이송 관계자의 항공기 탑승에 협조하고 최우선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항 내 의료진 신속 수속 및 이송 지원과 핫라인 구축을 통한 간편 소통창구 마련 등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제주항공은 생명을 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전 공항 지점과 객실승무원 등 유관 부서에 해당업무 관련 지침을 배포해 신속하고 안전한 장기 이송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계획을 밝혔다.

최근 장기 이송 협력에 동참하는 저비용항공사가 늘고 있다. 장기 이송은 수도권이나 지방의 경우 주로 열차, 구급차 등이 이용된다. 하지만 원거리 이송이나 제주 지역의 경우 항공기를 통한 장기 이송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항공사의 도움이 절실하다.

제주항공과 함께 이스타항공도 최근 항공편 이용 지원 협약 등에 나서며 항공 교통 가치가 생명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이달 초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기증받은 장기의 신속한 이송을 위해 이식 의료기관 의료진의 항공편 이용 시 적극 지원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스타항공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협력해 신속한 장기 이송에 나선다.
이스타항공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과 협력해 신속한 장기 이송에 나선다.

이를 통해 이식 의료기관과 이스타항공 예약센터, 공항 지점 간의 핫라인을 구축해 의료진의 탑승 일정 조율을 위한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최우선 항공권 예매와 장기 이송 박스의 좌석 배정 등을 돕는다. 또 장기 적출과 이식 간 시간을 줄이기 위해 출발 임박 시간에 도착하는 의료진을 에스코트해 신속 수속 절차를 지원하고 나섰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협약으로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을 통해 전국 100여 개 이식 의료기관과 핫라인을 공유하고 내부적인 장기 이송 지침을 마련해 예약센터와 각 지점에 배포해 즉시 시행될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 이송 수단이 구급차와 항공기, 열차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장기 적출과 이식 절차는 복합적인 상황에서 이뤄지는 만큼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이동 시간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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