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생제르맹(SPG)에서 활약하는 '골든보이' 이강인(22)의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대표팀 합류가 여전히 요원하다.
이강인의 합류 시기가 정해지지 않으면서 사령탑 황선홍 감독 역시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황선홍 감독은 14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강인의 합류 시기에 대해 "저도 답답하다. 개인적으로 소통하고 있는데 선수는 조속히 합류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PSG와 조율이 잘 안되는 것 같다. 답답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축구협회(KFA)에서 PSG와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 빨리 합류 시점이 결정돼 팀에 매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쳐 치료에 전념했던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 훈련에 복귀했다.
PSG 구단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이 밝은 표정으로 팀 훈련을 소화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KFA에 따르면 PSG는 14일 오전 중으로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차출에 관한 답을 주기로 했다. 그리고 황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합류 시점을 공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PSG는 아직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 황 감독도 "PSG가 현지 시간으로 13일까지 이강인의 부상 회복 등을 포함해 답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받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강인이 조별예선 전에는 팀에 합류했으면 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 PSG에서 여러 조건을 내세우는 것 같다. 그런 부분들에 대한 협의가 잘되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의 의무 차출이 적용되지 않는다. PSG는 이강인의 차출 여부를 아시안게임과 내년 1월 열리는 아시안컵을 묶어 협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황 감독은 "PSG가 유리한 입장으로 (협상을)끌고 가려는 덕 같다. 더 조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PSG가 계속 배짱을 부린다면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출전이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황 감독은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라며 "(이강인과)조별예선을 함께 1~2경기 맞춰가면서 토너먼트를 치르면 좋겠지만 그 이후에 합류하면 여러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합류 시점이 빨리 정해져야 플랜을 설정할 수 있다. 여러 가지로 답답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황선홍호는 오는 19일 쿠웨이트와 1차전을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차례대로 붙는다. 세 경기 모두 중국 저장성 진화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황 감독은 "국민들께서 원하는 모습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의 목표도 분명하다. 잘 준비해서 최선을 다한다면 이루지 못할 목표가 없다"라며 "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선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파주=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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