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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강남' 과천도 올라탔다" 추격 매수 '바짝' [부동산 변곡점]


9월 첫주 과천 아파트 매매가 0.4% 오르며 시장 전반 상승세 견인
대장주 '래미안슈르' 올 실거래 113건…'과천위버필드'는 5개월 새 7억↑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통계수치로만 본다면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가능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가 평균치는 지난 7월부터 이미 상승세로 전환됐고, 8월부터는 전셋값마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으며, 향후 어떤 흐름을 보일지 살펴본다.[편집자]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된 반등세가 경기 외곽까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의 오름폭이 주춤해진 가운데서도 과천의 경우 가장 높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과천위버필드' 중대형 면적은 5개월 사이 7억원 올라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첫째 주(9월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7% 상승했다. 경기의 경우 과천시(0.40%)를 필두로 안산 단원구(0.39%), 하남시(0.34%), 성남 수정구(0.30%)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과천에서도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대장주 단지들에 매수세가 붙으며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과천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슈르'는 준강남권이라 불리는 과천에서도 규모가 큰 단지로 인근에 초·중·고가 자리 잡고 있다.

경기 과천 별양로 일원 래미안슈르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경기 과천 별양로 일원 래미안슈르 단지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이 단지는 지난해 1년 동안 57건의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달 13일 기준 113건의 실거래가 발생했다. 지난해 거래량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아실 통계에 따르면 같은 기간 과천 내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단지로도 조사됐다.

실거래가와 호가는 동반 오름세다. 단지의 전용 59.97㎡는 지난 7월 12억5000만원(13층, 10층), 12억6500만원(15층)에 중개 거래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2~6월 10~11억원대에 거래가 다수 발생했으며, 올해 초인 지난 1월에는 9억2000만원(6층)~10억원(4층, 9층)대에서 6건의 실거래가 이뤄졌다. 6개월 새 최고 3억3000만원이 올랐다.

대형면적대 매물의 몸값은 20억원대 고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단지의 전용 137.21㎡는 지난 7월 19억원(23층)에, 2월 19억1천만원(20층)에 팔렸다. 지난 1월에는 17억4천만원(9층), 17억원(21층)에 각각 매물 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현재 호가는 19억5000만원~24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최고 호가 기준점에서 매물이 거래된다면 신고가(21억7500만원)를 경신하게 된다.

래미안슈르 맞은편 신축 '과천위버필드'도 일부 면적대에선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몸값이 오르는 모양새다. 단지 전용 111.97㎡는 지난달 27억원(20층)에 거래됐다. 지난 3월 중개 거래된 20억원(11층) 매물보다 5개월 새 7억원이 상승했다. 단지의 동일면적대 신고가에 해당한다.

전용 84.99㎡는 지난 2021년 8월 21억원(13층)에 거래된 이후 지난해 거래가 없었으나, 올해 들어 매물 3건이 잇달아 팔렸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 3월과 5월 각각 17억8000만원(31층), 17억7000만원(15층)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18억원(13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아직 고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추격 매수로 인해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다. 현재 호가는 20~22억원 수준이다.

인근 H부동산 관계자는 "(과천은) 원래 준강남권으로 주목받는 곳"이라며 "하락장에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다시피 했지만, 올해 들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반전하며 거래량부터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근 지하철 4호선 인덕원 인근 교통 및 개발 호재에 강남권 이동이 쉽다는 장점과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춰 다시 한번 상승장 진입이 기대되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G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강남하고 같이 이동하는 곳이 바로 과천"이라며 "강남권이 오르면 과천도 동반 상승한다. 그간 하락장엔 방어가 어려웠지만 시장 분위기가 바뀌자 바로 반응이 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강남권 진입은 어렵거나, 좀 더 먼 경기 외곽에서 갈아타기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네"라며 "실거래도 잇달아 등록되고 있지만 현재 계약이 체결 중인 매물도 다수다. 추격 매수도 붙으면서 문의도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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