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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신원식·문체 유인촌·여가 김행…尹 2차 개각 단행(종합)


신원식, 3성 장군 출신…대통령실 "국방혁신 4.0 적임자"
이종섭 '꼬리 자르기' 비판에 "채 상병 사건 관계 없어" 일축
MB 문체부 장관 '컴백'…유인촌 "국민 삶의 질 높이겠다"
여가부 '폐지' 방침은 유지…김행 "존속 기간 최선 다할 것"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왼쪽부터),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9.13. [사진=뉴시스]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지명된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왼쪽부터),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의 인사 발표 관련 브리핑을 듣고 있다. 2023.09.13.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신원식 국회의원, 유인촌 대통령 문화체육특보,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각각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무직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35년간 군에 복무한 3성 장군 출신으로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참 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현재는 국회 국방위 간사로 활동 중이다. 김 실장은 "국방 정책과 작전 분야에서 모두 경험이 있고,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 위협에 맞서 안보 역량을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성할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야권으로부터 탄핵 추진 압박을 받던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전날(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를 두고 야당에서 해병대 채 상병 순직 등과 관련해 장관 탄핵 소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 장관이 안보 공백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채 상병, 해병대 이슈는 이번 인사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2023.09.12.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섭 국방부 장관. 2023.09.12. [사진=뉴시스]

후보자 지명이 이뤄졌지만 이종섭 장관 사표가 수리된 것은 아니다. 대통령실은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국방만은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신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칠 때까지 이 장관이 장관직을 수행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는 중앙대 예술학과 교수로 서울문화재단 대표 등 문화예술 분야에 오래 종사했으며 이명박(MB)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지난 7월 대통령 특보에 위촉돼 현 정부 문체부 업무를 파악해 왔다.

김 실장은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 아니라 과거 장관을 수행한 정책 역량을 갖춘 분으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K-컬쳐의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유 후보자 지명을 두고 MB정부 인사가 또다시 기용됐다며 '쇄신'이나 '개혁'과는 먼 인사란 비판도 나온다. 친이계는 앞서 임명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있어 과거 정부에 몸을 담았다는 것은 큰 기준은 아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성, 책임성을 갖고 현재 그 자리에서 역사적 소명을 다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인선 브리핑에 참석한 유 후보자는 "빠르게 변화하는 현장에 잘 맞도록 정책과 지원을 하고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문화가 중심이 돼서 역할을 다할 생각"이라며 "무엇보다 국민 삶의 질을 어떻게 높일 수 있는가나 청년 예술가 등에게 기회를 부여하는 일에도 신경을 많이 쓰겠다"고 향후 정책 방향성을 밝혔다.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는 여당인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이자 중앙일보 전문위원, 박근혜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중견 언론인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여가부 폐지' 방침을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여가부 업무 중 가족, 문화, 청소년, 여성 일자리 업무는 소관 부처로 이관해 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나 폐지 법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김 후보자가 언론, 정당, 공공기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발휘해 전환기에 처한 여가부 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여가부엔 다양한 업무 준비들이 남아있고 생명 존엄성, 가족, 대한민국 지속가능성을 기획하고 집행하는 유일한 부처이기도 하다"며 "존속하는 동안 국민들과 소통을 활발히 하고 실제로 저희가 대상자들을 상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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