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유가 상승 우려에도 활발한 여객 수요가 지속되며 올 3분기 항공사들의 실적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제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85% 수준으로 회복한 상태로 업계에선 이 같은 수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여객 수송이 단거리 중심으로 큰 폭 성장세를 보였다.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 수송 실적은 544만 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8월의 85% 수준까지 회복했고 전년 동월대비 179% 증가했다.
주요 노선별로 일본 노선(+864.4%)이 2019년 8월의 129% 기록하며 역대 8월 기준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 노선(+1,601.5%)도 코로나19 이전대비 절반 수준까지 회복하며 최근 가장 두드러진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동남아(+95.4%), 미주(+39.7%), 유럽(+77.4%), 대양주(+81.2%), 중동(+35.2%), 동북아(+457.7%) 노선 모두 전년대비 증가세가 지속됐다.
3분기 계절적 성수기로 돌입한 가운데 동남아를 제외하면 단일 국가로는 일본 노선이 전체 국제선 여객의 23%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중국 노선은 전월대비 14% 증가하며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이 6년 5개월 만에 단체관광을 허용했고 9월말부터는 중국 국경절이 시작되는 만큼 업계에선 향후 인천~중국 노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도 언급된다. 이와 함께 추석 연휴를 앞두고 9월 말~10월 초 국제선 예약률이 8~90% 수준에 달하는 점에 따라 한동안 높은 수준의 국제선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 항공 시장은 수요가 유가를 이기는 환경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연초 기대를 크게 뛰어넘고 있다"며 "해외 어느 지역도 우리나라 항공 시장처럼 사상 최대치 이익을 달성한 곳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전히 충족되지 못한 대기수요가 더 많기 때문에 유가 상승부담을 운임에 전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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