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부산 동구의 목욕탕 폭발사고로 2명이 중상을 입고 19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두번의 폭발로 현장 주위의 주택 유리창이 파손되기도 했다.
1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0분께 부산 동구 좌천동의 지상 4층~지하 1층 규모 목욕탕 건물 지하 1층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이어 현장에서 2차 폭발로 인해 진화를 펼치던 소방관 8명과 현장을 통제하던 경찰관 3명, 구청장과 직원 6명, 주민 4명 등 21명이 화상 등의 피해를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부상자 중 소방관 2명은 안면부 2도 화상 등 중상을 입었지만, 의식이 있는 상태다. 경찰관 3명 등 나머지 19명은 경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홍 동구청장도 현장에서 지휘하던 중 폭발로 인해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얼굴과 손 등에 화상을 입었다.
부산소방은 오후 2시 16분께 대응1단계 발령해 진화를 펼쳤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4시 47분께 완진됐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1주일에 이틀 정도 영업하는 곳으로, 이날은 영업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길수 항만소방서장은 "정확한 폭발 지점은 현재 알 수 없는 상황이다"며 "지하에 연료탱크가 있는 것으로 보이고 이제 연료탱크로 추정되는 어떤 물체가 보이고 연료탱크를 중점적으로 진압했다"고 설명했다.
현장은 화재로 인해 목욕탕 건물 입구와 외벽이 시꺼먼 그을음으로 뒤덮였고, 인근 주택가의 유리가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목욕탕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폭발음에 놀라서 집 밖으로 뛰어나왔으며, 전쟁이 났나 싶을 정도로 큰 소음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목욕탕이 영업을 하고 있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리는 주민도 있었다.
인근 주민에 따르면 첫 폭발 이후 약 20분 뒤 두번째 폭발음이 들렸는데, 첫번째 폭발음보다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 서장은 "폭발의 개념은 정확하게 잡기는 어려운데, 첫 번째 초진을 한 다음에 폭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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