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의약품 연구개발 전문기업 씨티씨바이오의 의료용 대마 칸나비디올(cannabidiol, 이하 CBD) 사업 상업화가 임박했다. 씨티씨바이오의 세계 최고 수준의 필름 기술과 의료용 CBD 기술이 접목된 상품의 출시가 올해 안에 이뤄질 전망이다.
31일 회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씨티씨바이오는 지난 2017년부터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경북 산업용 헴프(Hemp) 규제자유특구’에서 국책과제로 진행해 온 CBD 구강용해필름(Oral Dissolving Film, 이하 ODF) 관련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책과제는 이르면 9월, 늦어도 연내 종료를 예상한다.
씨티씨바이오 관계자는 아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ODF기술을 성공적으로 CBD에 적용시켰다고 자부한다”며 “국책과제 종결 후 본격적으로 상업화에 나설 것이며, 현재 당사의 ODF 기술에 관심을 보인 글로벌 기업과 미팅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의료용 대마인 CBD는 진통제 또는 소아뇌전증 치료제로 전세계에서 판매 중이다. 대부분이 액상의 형태로 개발됐다. 다만 고가의 의약품임에도 불구하고 대마 특유의 매운맛과 용량조절 문제로 복용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씨티씨바이오는 ODF제형에 특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안동특구에서 액상형태의 소아뇌전증 치료제 ‘Epidiolex’를 ODF로 전환하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내부에선 편의성, 복용성을 모두 해결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상업화에 앞서 CBD를 함유한 ODF 제품은 앞서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해외에도 특허 출원 또한 진행 중이다.
해외 사업 파트너도 확보했다. 씨티씨바이오는 앞서 일본소재 기업 코 에볼루션 네트워크(Co-Evolution Network)와 대만소재 기업 치 푸 트랜딩(Chi Fu Tranding)과 CBD 상업화와 관련하여 MOU를 맺은 바 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와 일본, 캐나다, 미국 등 다수 국가들이 CBD 성분을 함유한 의약품을 합법화하면서 대마를 활용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의료용 대마시장은 연평균 22.1%씩 성장해 2024년 5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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