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상진 기자] 광주 동구는 오는 9월 2일과 16일 ‘극단 토박이’ 창단 40주년을 기념해 연극연출가 박효선(1954~1998)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다룬 기획공연 ‘오월광대 박효선’을 무대에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공연은 동구 인문 자원 기록화 사업 일환으로 동구 인문학당과 민들레소극장에서 각각 낭독극 ‘모란꽃’과 ‘금희의 오월’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2일 오후 7시 인문학당 무대에 올리는 낭독극 ‘모란꽃’은 오디션을 통해 최종 선발한 주민 배우 6명이 열연을 펼친다. 공연 관람을 원하는 주민은 현장 접수 후 참여할 수 있다.
16일 오후 5시에 민들레소극장에서 펼치는 ‘금희의 오월’ 공연에서는 박효선과 함께 극단 ‘광대’에서 활동한 소설가 임철우 씨가 특별 초청돼 1980년대 문화 운동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줄 예정이다.
임택 동구청장은 “동구는 그동안 ‘인문 자원 기록화 사업’을 통해 발굴된 지역 인물을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주민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낸 이번 기획공연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한평생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고자 노력했던 박효선 선생의 삶을 공감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박효선은 연극으로 오월의 진실을 알리는 데 헌신한 인물로,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항쟁지도부의 홍보부장을 맡기도 했다. 1983년 ‘극단 토박이’를 창단해 대표작으로는 ‘금희의 오월’, ‘함평고구마’, ‘모란꽃’ 등이 있다. 동구는 2021년 발간한 책자 ‘동구의 인물 2’에 박효선의 이야기를 담아낸 바 있다.
/광주=김상진 기자(zz100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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