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대선(선거)에 나섰을 때 초심으로 임기 마지막까지 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2023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 참석해 "저는 늘 선거에 나선 후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을 설득하고 지지받아야 하는 후보라는 생각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운영과 기업 운영이 비슷하다는 점을 들어 "기업을 인수해 보면,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자금도 없는데 직원 숫자도 많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다. 즉, 내실이 채워진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국가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지난 대선 당시 힘을 합쳐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와 기업을 비교해 보면, 작은 기업이 잘되려면 투자자나 채권금융기관 등에 정직하게 보고하고, 돈도 알뜰하게 써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하는 사업에 맞게 효율화를 올리기 위해선 우리가 어떻게 협심할지를 늘 고민해야 한다. 이것은 국가도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여소야대 문제와 야당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공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안보, 법집행기관, 경제 정책 등을 세부적으로 뜯어보니, 표도 안 나지만 내실 있게 하는데 1년 넘는 기간이 훌쩍 지나갔다. 그런데 국회는 여소야대고, 언론도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후쿠시마의 경우도 과학이라고 하지만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이런 세력들과 우리는 싸울 수밖에 없다. 협치라고 하지만 새가 날아가는 방향은 정해져 있어 왼쪽 날개, 오른쪽 날개가 힘을 합쳐 성장과 분배를 통해 발전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날아가는 방향에 대해 엉뚱한 생각을 하고 우리는 앞으로 가려고 하는데 뒤로 가겠다고 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영역에서 타협은 늘 해야 한다. 다만 근본적으로 통합과 타협에 대해 어떤 가치를 가지고 할 것인지에 대해선 우리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우리 당정에서 만이라도 국가를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에 대해 확고한 방향을 잡아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 간 '원팀'을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연찬회를 통해 우리가 함께 어떤 방향으로 갈 지에 대해 의기투합하고, 함께 성찰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당정이 내각과 함께 방향을 잘 잡아, 올해도 정기국회를 잘 치러내야 한다. 국민이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다양한 법제와 방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지 않으면 우리 기업과 국민이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어렵다. 그러니 세계적 기준에 맞추고 부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과감하게 폐지하고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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