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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만 활개친 국내 증시, 9월은 어디로?


전문가들 "9월 증시, 박스권 혹은 상승세로 전환 예상"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8월 한 달간의 국내 증시는 여러 테마주들이 쏟아지며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다가오는 9월도 테마주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 나온 가운데 국내 증시는 오름세를 탈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750선을 제시하며 반등을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국내 증시가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라며 2400~2750선을 제시했고 다올투자증권은 2440~2660선을 제시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750선을 제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750선을 제시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이날 코스피는 전월 종가 대비 3.38% 하락했고 같은 기간 코스닥은 전월 대비 2.84% 후퇴했다. 7월 말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급증하면서 전반적인 증시 레벨을 끌어올리는 모습들이 확인됐으나, 8월 초 미국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된 것을 시작으로 중소형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이 이어지자 리스크 우려가 부각됐다.

또한 지난 7월말부터 부상한 초전도체를 시작으로 맥신, 양자컴퓨터, 일본 오염수 관련 소금주, 애국 등 각종 테마주들이 쏟아지고 각광받으면서 증시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 매번 문제가 돼 온 테마주이지만, 급등락이 이뤄지는 주기가 짧아진 데다 이슈 소멸도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 25일 뉴욕 증시가 잭슨홀 이벤트를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 국내 증시에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9월 국내 증시가 박스권 혹은 상승세로 전환할 것이라 전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미국 경기로 물가가 오르고 금리간 상승한 탓에 8월에 조정이 왔고, 9월에는 반등이 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9월부턴 미국 경제와 금리의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예민하게 반응해 온 시장에 반등의 계기가 돼 줄 것"이라고 봤다.

이어 "미국 가계 구매력은 4분기부터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고 시장이 불편해 하는 미국 물가 반등도 3분기를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선 미국의 상황과는 반대라고 설명했다. 쓰지 않은 초과 저축이 쌓여 있고 중국 정부가 소비 진작책을 계속 내놓고 있는 것도 소비를 자극할 것이라고 본 것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의 관건은 수출 지표 개선과 금리·달러 하향 안정화이고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 코스피는 박스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상승 조건은 수출 개선, 금리와 달러 하향 안정화, 중국 부동산 기업의 질서 있는 디폴트와 위안화 안정화"라고 꼽으면서 "금리가 하락하면 주식시장은 상승하겠지만, 미국 장기 금리는 9월 말 예산안 협상과 미국 정부 채권 발행으로 하방 경직성이 높으며 중국 정부의 부실 부동산 기업 처리 스탠스도 9월에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FOMC라는 두 가지 리스크를 조심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현 시점은 기술적인 측면에서 나쁠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9월 중순으로 가면서부터 변동성을 확대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며 "CPI와 FOMC가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결론날 경우 벨류에이션의 하락을 이끌어 낼 개연성도 존재한다"고 짚었다.

8월 국내 시장을 혼란케 했던 테마주 장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자의 주식에 대한 선호가 유지되면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매매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가 추세 전환할 수 있는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테마주 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9월에 주목해야할 종목으로 경기민감주, 중국 소비주, 반도체주, 인터넷 등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관심 업종으로 운송과 순수화학 등 경기민감주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중국 소비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도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의 주도주였던 2차전지와 반도체 중, 상대적으로 덜 올랐고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개선됐을 때 외국인 수급이 유입될 수 있는 반도체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성장주 중에서 주도주에 합류하지 못하고 소외된 기간이 길었던 헬스케어, 인터넷, 정보통신(IT) 분야 중 모멘텀이 있는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9월 관심 종목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유한양행, 아프리카TV, S-Oil, 호텔신라, 글로벌텍스프리를 꼽았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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