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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장관 어디갔나"…여가위 파행에 잼버리 책임규명 불발[종합]


野, 김현숙 장관 추격전 펼쳐…여가부 대변인과 실랑이도
"여가부 장관, 해임 문제 진지하게 논의해 추진할 것"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대한 국회의 부실 운영 책임 규명이 결국 불발됐다. 야당은 국민의힘이 굴참한 가운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강행해 정부여당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국회에 대기 중이라는 소식에 야당이 경내를 수색하는 촌극도 벌어졌다.

여가위는 25일 전체회의 열어 여가부로부터 잼버리 부실대응 논란 관련 보고와 현안질의를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전날 여가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야당의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 출석 요구에 반발해 불참을 예고했고, 여야 간 증인 출석 합의가 불발하면서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야당은 김 장관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려 회의 참석을 압박했지만, 여가부는 여야 참고인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회의는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결국 김 장관의 출석이 불발되자 야당은 회의를 산회했지만, 이 과정에서 김 장관을 찾기 위한 추격전과 해임건의안 검토까지 요구되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권인숙 여가위 위원장을 비롯해 야당 위원들은 전체회의에 앞서 김 장관이 국회 내에서 대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 국무위원 대기실이 있는 본청 3층까지 이동해 김 장관을 찾아 나섰다. 이 가운데 여가부 대변인을 발견하자 쫓아가 "여가부 장관 어디 있느냐"고 물으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끝내 김 장관을 찾지 못한 야당 위원들은 여당이 불참한 가운데 '반쪽 회의'를 진행했고,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권 위원장은 "김 장관이 경내에 있음에도 참고인 문제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겠다는 태도는 국민을 능욕하는 태도이고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가위 민주당 간사인 신현영 의원은 "잼버리 행사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국회와 국민의 부름에 응해야 할 김 장관이 지금 국회에 대기 중이라고 하는데, 이 자리에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하고 성실히 소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야당 위원들의 요청에 따라 김 장관 출석 요구의 건을 의결한 직후, 출석 요구서를 발부했다. 김 장관의 출석을 기다리기 위해 회의를 정회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장관이 불참하자 야당은 고발과 해임건의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장경태 의원은 "묻지마 범죄나 여성혐오 범죄 등 심각한 상황에서 주무부처인 여가부 장관이 나오지 않았다는 건 규탄해야 하며, 귀책사유를 물어 고발을 검토하거나 상임위 차원에서 장관 해임 요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도 "참고인이 합의되지 않으면 장관이 나오지 않아도 되나. 국회의 부름을 거부하는 비상식적 행태가 없도록 정부 측에서 표명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국회법에 따라 출석을 요구했지만, 지금까지 출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 이상의 분노를 표현할 수밖에 없다. 파행을 유도한 여당의 무책임한 뿐만 아니라, 당연한 자리에 나오지 않은 여가부 장관에 대한 분노를 누르기 어렵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한 김 장관의 태도부터 직무 부적합성 등 국민적인 문제의식이 높은 만큼, 장관 해임의 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 추진 여부를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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