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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같은 세금으로 공무원들 로스쿨 보냈더니...변호사되자 '익절'


2016~2022년 총 10명 학비 지원
6명 변호사 취득…2명 공무원 퇴직, 학비 반납했지만 급여는 반납X

[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법원이 법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법학전문대학원 지원사업'이 공무원 개인의 자기 계발 수단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의 로스쿨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급여 별도로 비용 전액 50% 상당을 지원했지만, 일부 공무원은 변호사가 되자마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법원이 법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법학전문대학원 지원사업'이 공무원 개인의 자기 계발 수단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의 로스쿨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급여 별도로 비용 전액 50% 상당을 지원했지만, 일부 공무원은 변호사가 되자마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대법원이 법원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법학전문대학원 지원사업'이 공무원 개인의 자기 계발 수단으로 변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3년의 로스쿨 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급여 별도로 비용 전액 50% 상당을 지원했지만, 일부 공무원은 변호사가 되자마자 퇴직한 것으로 조사됐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사진=픽사베이]

지난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작성한 '2022회계연도 대법원 결산 검토보고'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로스쿨 석사과정 지원사업'이 처음 시작된 후 2022년까지 총 10명에게 학비가 지원됐다.

'로스쿨 석사과정 지원사업'은 로스쿨 3년 과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급여와 별도로 등록금·입학금 등 교육훈련에 사용되는 비용 전액의 50%를 지원해 주는 제도다.

2022년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지원 현황표.영남대 778만 9000원, 강원대 431만 1000원, 영남대 803만 9000원, 서울시립대 387만 2000원 등이 지원됐다. [사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022년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지원 현황표.영남대 778만 9000원, 강원대 431만 1000원, 영남대 803만 9000원, 서울시립대 387만 2000원 등이 지원됐다. [사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지난해에는 법원 공무원 4명을 대상으로 2400만원 상당의 학비가 지원됐다.

구체적으로 연간 총액 기준 영남대 778만9000원, 강원대 431만1000원, 영남대 803만9000원, 서울시립대 387만2000원 등이다.

지원받은 공무원 10명 중 6명이 변호사자격을 취득했지만, 이 중 2명은 자격을 취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퇴직했다. 2019년 영남대와 전북대 로스쿨에 입학해 지난해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공무원 A, B씨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퇴직했다.

2016~2022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지원 현황표. 2019년 영남대와 전북대 로스쿨에 입학해 지난해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공무원 A, B씨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퇴직했다. [사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016~2022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지원 현황표. 2019년 영남대와 전북대 로스쿨에 입학해 지난해 변호사자격을 취득한 공무원 A, B씨는 각각 2022년과 2023년 퇴직했다. [사진=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보고서에 따르면 A, B씨는 퇴직하면서 지원받은 학비는 반납했다. 하지만 교육 기간 지급된 급여는 별도 규정이 없어 반납이 이뤄지지 않았다.

국회 전문위원은 "일반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법학전문대학원 석사과정 지원은 행정부처뿐 아니라 국회와 헌법재판소와 같은 헌법기관에서도 사례가 없다"며 "특히 법원과 마찬가지로 법에 대해 다루고 있는 국회, 헌법재판소, 법무부 등과 비교할 때 형평성 측면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향후 지원이 이뤄지더라도 사업 목적에 맞게끔 변호사 자격 취득 후 단기간 내 퇴직하지 않고 전문성을 활용해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개선,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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