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이동관 부적격 보고서 대통령실에 직접 전달 "지명 철회하라"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입장을 담은 인사청문보고서를 용산 대통령실에 직접 제출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의 강득구·고민정·민형배·박찬대·변재일·윤영찬·이인영·이정문·장경태·정필모·조승래 의원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이날 "지난 수개월 간 온 국민이 함께 목격한 이 후보자의 뻔뻔함과 안하무인을 대통령만 모르고 있는 것 같아 그 내용을 직접 전하러 왔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이 후보자는 학폭은폐, 언론탄압, 인사청탁, 세금탈루 같은 단 하나만으로도 낙마하고도 남을 초대형 의혹들이 차고 넘친다"며 "청문회를 거치면서 '모른다', '아니다'만 외치는 뻔뻔함만 확인하고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를 고소고발하고 공영방송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이명박 정부 시절 한국 언론사에 전례 없는 흑역사를 쓴 장본인"이라며 "수많은 문건과 증언들이 이 후보자를 가리키고 있다. 이 후보자에게 방통위를 맡기는 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이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청문보고서 채택시한인 지난 21일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과방위 전체회의가 파행됐다. 국민의힘이 청문보고서 채택여부 합의를 먼저 한 후에 전체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다. 결국 야당은 이날 부적격 의견을 직접 대통령실에 제출했으나 대통령실은 수령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