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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보다 50배 빠르다"...6G '기술선점'에 총력 기울이는 정부·이통사


늦어도 2030년 상용화 목표, VR·AI·자율주행차 구현할 핵심기술로 주목

[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부와 통신업계가 오는 2030년 상용화가 예정된 6G(6세대 이동통신)의 기술 선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6G는 단순 모바일 통신 기술이 아니라 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인공지능(AI) 등을 구현하는 핵심 기술이라는 판단에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말 열릴 세계전파통신회의(WRC)-23에서 6G 후보 주파수를 최초로 논의한다. ITU-R 산하 표준화 작업반(WP5D)은 2024년부터 6G 프레임워크 권고안 기반으로 기술 성능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화 작업에 나서는 등 표준화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사진=브로드컴]
[사진=브로드컴]

6G는 최소 100Gbps·최대 1Tbps 전송속도, 0.1밀리초(ms) 지연속도, 10km 커버리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속도가 20Gbps인 5G보다 최대 50배 빠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오는 2028년부터 상용화하기 위해 관련된 기술 경쟁에 나선 상황이다.

정부는 지난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하며 2026년까지 사전(Pre) 6G 시연을 진행하는 등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천기술개발에 1917억원 예산을 책정했고 상용화 기술 지원 목적의 후속 연구개발사업(총 6253억원 규모)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동통신 3사,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다가오는 6G 시대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픈랜' 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연합체를 결성했다. 오픈랜은 네트워크 장비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하고 개방형 기술로 각각 연동하는 표준기술로 5G와 6G를 구분할 핵심기술로 꼽힌다.

◇5G 속 6G 선점 노리는 통신사들, 기술확보에 사활

통신업계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통신사 최초로 6G 표준화와 미래 네트워크 진화방향성을 담은 6G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6G의 유망 서비스 전망과 기술 동향, 예상 주파수 등에 대한 분석과 발전 방향 및 방법론 등이 담겨 있다.

통신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통신3사 로고 [사진=아이뉴스24 포토DB]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2월 NTT도코모와 '6G 요구사항 백서' 및 '기지국 전력절감 기술 백서'를 공동 발간했다. NGMN, IOWN 등 글로벌 협의체 활동에도 참여하고 주요 국가의 통신사와 협력 또한 확대해왔다. 지난 2월 동우화인켐과의 협력을 통해 6G 후보 주파수에 대한 RIS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KT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정부 주도 6G 연구과제에 참여하며 관련 기술을 연구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우주 위성을 활용한 6G 통신망을 구축해 6G 영역을 우주 사업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과 6G 시대를 대비해 항공·우주용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6G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주파수 확장 △서비스 지역 확장 △네트워크 확장 분야를 중심으로 선행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포항공대 홍원빈 교수팀은 지난해부터 산학협력 과제로 6G RIS 기술 연구에 착수, 주파수를 반사·투과·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6G는 메타버스와 클라우드, AI 등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통신 수단이 될 것"이라며 "5G의 서비스 안정화와는 별개로 6G 전환 시대에 국가 및 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 중심으로 6G 기술개발을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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