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낮 신림동 인근 공원에서 여성을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최모 씨의 범행 목적이 성폭행이 아닌 살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 상황은 분명 제가 봤을 때 성폭행 목적이 아닌 살인이 목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보통 영장실질심사 받으러 갈 때 (딱딱한 어조로) '죄송합니다'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는다"며 "마음에 죄책감이 없는 모습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리고 분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인격 해리성 장애 같은 느낌. 피의자라도 정신질환 이야기하는 것이 조심스러워서 좀 참겠는데 전혀 앞뒤가 분간이 안 되는, 천지가 분간이 안 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승 위원은 "대부분 범인들이 '나는 죽이려는 마음 없었다'고 이야기하는데 저는 미필적 고의가 아니라 확정적 고의라고 생각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아울러 "(너클은) 호신용이 아니고 공격용이다. 그런 너클로 피해자를 공격했다는 점에서 넉넉하게 살인 고의가 인정되고도 남는다. 판사는 미필적 고의가 없다는 이유로 강간치상 또는 치사를 이야기해서도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7일 오전 11시 44분쯤 30대 남성 최모 씨는 신림동 생태공원 인근에서 30대 여성 A씨를 너클로 무차별 폭행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 달 19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출석 자리에서 "죄송하다. 피해자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 말해 국민들을 공분케 했다.
한편 최 씨에게 범행을 당한 A씨는 이틀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최 씨의 영장실질심사 이후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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