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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엔비디아 훈풍에 커지는 기대감…반도체株 '들썩'


HBM 관련 반도체 소부장 주가 강세 지속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3일 국내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과 향후 가이던스에 따라 인공지능(AI) 테마가 추가적인 강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I에 필수적인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주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

오는 23일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사진=엔비디아]
오는 23일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실적을 앞두고 국내 반도체주가 들썩이고 있다. 사진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H200 그레이스 호퍼 슈퍼칩'. [사진=엔비디아]

21일 오전 11시 기준 국내 증시에서 거래 중인 한미반도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00원(3.11%) 오른 5만9600원에 거래중이다.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이 기간 동안 30.7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ISC(17.84%), 이오테크닉스(11.63%), 이수페타시스(11.56%) 등 HBM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소부장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다.

HBM은 대량의 데이터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초고성능·초고용량 메모리다. AI이 경쟁 심화되면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급증하고,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AI 반도체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HBM 수요 확대가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HBM 점유율의 90% 이상을 국내 반도체 대기업 SK하이닉스(점유율 50%)와 삼성전자(40%)가 차지하고 있다.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수급 등 영향으로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국내 반도체 소부장에 대한 관심은 높은 모습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세대 HBM을 개발 중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내년 HBM 시장 점유율은 9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작년 챗(Chat)GPT가 출시된 이후 연일 강세를 보이던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조정을 받으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의 주가도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AI 상용화에 따른 HBM 수요 증가를 고려할 때 글로벌 HBM 독점인 한국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최근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에서는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AI용 GPU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을 주목했다.

미국 로젠블라트증권은 엔비디아에 대해 "여러 측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하드웨어의 사양 문제를 극복하고 소프트웨어에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다"고 분석하며 목표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상향했다. UBS와 오펜하이머도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각각 540달러, 500달러로 상향했다. 지난 18일 기준 엔비디아의 주가는 432.99달러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주당순이익(EPS) 보다 매출액 서프라이즈 여부가 중요하다"며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기업의 EPS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은 81%로 높은 편이지만, 매출액 서프라이즈 비율은 58%로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엔비디아의 이번 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1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54%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며 "지난 2020년 이후 매 분기 매출액 서프라이즈를 기록하고 있는 엔비디아의 매출액 서프라이즈 여부는 중요한 변수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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