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뒷심에서 앞섰다.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와 치른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웃었다.
키움은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 홈 경기에서 7-6으로 재역전승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로 이번 롯데와 안방 3연전을 모두 이겼다.
3경기 모두 뒤집기 승리다. 특히 3연전 마지막 날은 선발투수 매치업에서 롯데쪽의 우위가 예상됐다.
키움은 올 시즌 신인 우완인 오상원이, 롯데는 박세웅이 각각 선발 등판해서다. 경기 초반 롯데가 점수를 냈고 오상원은 1.2이닝을 던지고 강판됐다.
그러나 키움은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임병욱이 추격에 시동을 거는 2점 홈런을 박세웅을 상대로 쏘아올렸다.
임병욱은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볼넷으로 100% 출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힘을 실었다. 그리고 마운드에서는 이명종과 임창민이 제 임무를 다했다.
키움은 6-4로 앞서고 있던 8회초 '필승조' 김재웅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그런데 김재웅은 해당 이닝에서 아웃 카운트를 단 하나도 잡지 못하고 실점했다.
흐름이 롯데쪽으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키움은 이를 잘 막았다. 이명종이 급한 불을 잘 껐다. 그는 대타로 나온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 고승민이 홈을 밟아 롯데는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명종은 더이상 실점하지 않았다. 후속 타자 김민석을 삼진, 이어 타석에 나온 이정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키움은 8회말 만루 찬스에서 김동헌이 롯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상대로 몸에 맞는 공으로 재역전 점수를 냈다. 그리고 이 한 점을 마무리 임창민이 잘 지켜냈다. 임창민은 이번 경기를 포함해 이번 3연전에서 모두 뒷문 단속에 성공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롯데전을 마친 뒤 "선수들 모두가 승리를 향한 집념을 보여준 경기"라며 "불펜진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투수들이 최선의 피칭을 해줘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또한 "4회말 임병욱의 홈런으로 분위기가 처지지 않았다"며 "경기 후반부인 7, 8회말 타자들이 집중력을 갖고 타석에 나온 덕분에 역전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전날(19일)과 마찬가지로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이번 주말 3연전 동안 많은 성원과 응원을 보내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승리하는 경기를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3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키움은 22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롯데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인 두산 베어스와 주중 홈 3연전이 예정됐다. 반면 키움에게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한 롯데는 같은 기간 잠실구장에서 1위 LG 트윈스를 만난다.
/고척=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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