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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주 열풍에 빚투 급증…증권사, 2Q 이자수익 '2배'로↑


미래에셋·키움·삼성증권 등 이자수익 1천억 넘어서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증권사들이 올해 2분기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투자)'로 얻은 이자 수익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차전지·AI(인공지능) 등 특정 테마 열풍에 '포모(FOMO·자신만 뒤처져 있다는 두려움) 증후군'이 더해지면서 개인의 빚투 규모가 급증했다.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 리테일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2분기 '이자 장사'로 각각 1천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뒀다.

증권사들의 2분기 '빚투' 이자 수익이 1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증권사들의 2분기 '빚투' 이자 수익이 1분기에 비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정소희 기자]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분기 국내 증권사 29곳의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총 7천603억원이다. 전분기(3천581억원)에 비해 112.3% 급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가 고객의 보유 주식이나 현금 등을 담보로 잡고, 일정 기간 주식 매수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뜻한다. 증권사는 사전에 약정된 이자율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증권사 중에선 미래에셋증권의 신용거래융자 이자가 1천2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전분기에 비해 119% 증가했다.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1천194억원, 1천162억원을 벌어들여 2, 3위를 차지했다. 1분기 대비 증가율은 각각 103%, 113%다.

NH투자증권(919억원), 한국투자증권(657억원), KB증권(622억원), 신한투자증권(374억원), 유안타증권(259억원), 하나증권(227억원) 등의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도 전분기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짧은 호흡의 특정 테마를 중심으로 시장 관심이 쏠리면서 거래대금과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2분기 국내 증권사 29곳의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총 7천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천581억원)에 비해 112.3% 급증한 규모다.(단위 : 원) [사진=금융투자협회]
2분기 국내 증권사 29곳의 신용거래융자 이자 수익은 총 7천6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3천581억원)에 비해 112.3% 급증한 규모다.(단위 : 원) [사진=금융투자협회]

최근 주식 투자에 대한 개인들의 관심이 늘면서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이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코스피 일 평균 거래대금은 1분기 8조49억원에서 2분기 10조5천756억원으로 늘었다. 코스닥 일 평균 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9조6천177억원에서 10조7천78억원으로 증가했다.

3분기에는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이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차전지 열풍이 소폭 꺾이고 난 뒤에도 초전도체 등 특정 테마 열풍이 지속되면서 이달 들어 빚투 규모가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어서다.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2일 20조원을 넘어선 뒤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지난 8일엔 20조4천322억원까지 치솟아 종전 최고치(4월24일, 20조4천319억원)를 넘어섰다.

연초 이후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 이달 들어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연초 이후 코스피·코스닥 신용거래융자 잔고 추이. 이달 들어 11일까지 8거래일 연속 20조원을 웃돌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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