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대가 너무 컸을까. 소속팀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첫 경기부터 꼬였다.
주장으로 뛴 개막전에서 다소 부진한 손흥민(토트넘)이 영국 현지 매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브렌트퍼드에 있는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퍼드와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과 브렌트퍼드는 2-2로 비겼다. 손흥민은 올 시즌 팀 주장으로 선임됐고 이날 선발 출전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고 경기 종료 15분을 남기고 교체됐다.
EPL에서 한국 선수가 팀 주장을 맡은 건 박지성이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시절 처음이고 손흥민이 뒤를 이었다.
토트넘의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에 많은 기대가 모아졌다. 지난 시즌까지 짝을 이뤘던 해리 케인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손흥민에게 더욱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그러나 주장 데뷔전은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아쉬운 결과가 됐다.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27분 실점 빌미를 제공했다.
수비에 가담하다가 마티아스 얀센과 경합 과정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주심은 처음에는 휘슬을 불지 않았지만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손흥민의 파울을 지적했다.
키커로 나선 브라이언 음뵈모가 침착하게 성공해 1-1로 균형을 맞췄다. 손흥민은 득점 기회도 놓쳤다.
후반 15분 골지역 왼쪽에서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토트넘은 올 시즌 첫 경기였지만 케인의 빈 자리가 커보였다. 손흥민은 브렌트퍼드전에서 장기인 돌파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
토트넘은 전반 36분 요아네 위사에게 실점해 1-2로 끌려가다 전반 추가 시간 터진 에메르손 로얄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후반 공방을 주고 받았으나 골은 더이상 나오지 않고 경기는 마무리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페널티킥을 허용하는등 기대만큼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럽축구전문 통계사이트인 '후스어드닷컴'은 이날 손흥민에 평점 6.1을 줬다.
토트넘 선수들 중 두 번째로 낮은 평점이다. 손흥민 보다 평점이 낮은 토트넘 선수는 미드필더 올리버 스킵으로 5.9점을 받았다. 축구기록 사이트 '풋몹'도 손흥민과 히샤를리송에게 선발 출전한 토트넘 선수들 중 가장 낮은 6.2점을 줬다.
토트넘은 오는 20일 안방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유나티이트와 2023-2024시즌 EPL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홈 개막전이기도 하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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